▲ 이호진 작 ‘한 시간 동안의 명상’, 420×594cm(왼쪽)과 도원 작 ‘고양이의 시간’, 25×23×10cm.(오른쪽)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은 ‘2017년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작가 릴레이전 네 번째 전시로 프로젝트 엠(M)의 ‘숨 그리고 쉼’전을 16일까지 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경, 명상, 선무도 수련 등으로 경험하는 내적 세계를 북아트로 구현해온 도원 작가와 사진으로 명상을 표현해온 이호진 작가가 ‘명상과 수행’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도원 작가는 ‘반야심경’, ‘고양이의 시간’, ‘숨’ 등 북아트 작품 12점을 전시한다. 이 작품들은 명상, 경전 속 부처님의 가르침, 심신 수련, 사경 등을 소재로 삼았다.

경전 사경은 작가가 2016년부터 진행해온 작업이다. 실로 자수를 놓듯 종이에 경전 내용을 바느질했다. 이런 지난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자신을 바라보고 더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 했다.

작가는 북아트 작업을 명상과 수행의 한 과정으로 이해하고 작업을 통해 내면의 세계와 만나고자 했다. 도 작가는 “일상에서 수행을 늘 염두에 두며 북아트 작업을 하면서 창작 과정이 명상이자 수행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호진 작가는 ‘한 시간 동안의 명상’ 시리즈 10점과 프로젝트 참가자 인터뷰 영상을 출품했다. 작가는 참가자가 일상 공간에서 한 시간 동안 앉아 위빠사나 명상을 하는 영상을 통해 ‘시간’, ‘움직임’, ‘변화’라는 키워드를 하나의 이미지 속에 융합하는데 집중했다.

작가는 “명상 과정을 시각화함으로써 명상이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분들이 명상을 접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불일미술관 관계자는 “이 전시는 명상과 수행을 주제로 하는 북아트, 드로잉, 사진, 영상 등의 공동작업 프로젝트”라면서, “관람자들이 명상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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