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량줄임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청자동물장식향. <사진=문화재청>

청자향로를 통해 고려 왕실과 귀족들이 누렸던 향 문화를 살펴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9월 17일까지 목포 해양유물전시관 중앙홀에서 테마전 ‘바다에서 건져낸 향기, 청자향로’를 개최한다.

▲ 태안 대섬 청자사자향로. <사진=문화재청>
이번 전시회에는 보령 원산도, 태안 대섬,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등에서 수중문화재를 조사할 때 건져낸 고려시대 청자향로가 대거 전시된다.

건져낸 향로들은 당시 최고급 청자 생산지였던 강진이나 부안에서 제작된 것으로, 중국 고대 청동기인 정(鼎)을 모방한 정형향로(鼎形香爐)와 뚜껑에 사자, 기린, 원앙, 오리, 용 등을 장식한 동물장식향로로 구분된다.

태안 대섬에서 발견된 청자사자향로는 표정이 익살스럽고 친근한 모습인데, 공 모양의 물건 두 개를 발로 짚고 있어 기존의 사자향로와는 다른 모습이다.

진도 명량대첩로에서 발견된 오리‧원앙 장식 향로는 뚜껑 안쪽에 꽃 모양으로 만든 연기 배출 구멍으로 고려인들의 화려한 섬세한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향은 불교를 신봉한 고려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각종 의례와 불교 행사에서 널리 쓰였다”며, “이번 전시는 고려시대 청자향로의 특징과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우리 선조들이 누렸던 고급 향 문화와 고려 문화를 살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1)270-2049, www.seamus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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