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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사유화, 촛불의 힘으로 막자”
조계종 적폐 청산 2차 촛불법회 700여 명 동참
‘보신각 촛불법회’ 실시간 검색 8위에 오르기도
2017년 08월 04일 (금) 12:04:06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보신각 광장에서 봉행된 조게종 적폐 청산 제2차 촛불법회에는 1차 법회보다 200여 명이 많은 700여 명의 불자가 동참했다.

조계종 적폐 청산과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불자들의 촛불이 보신각 광장과 조계사 앞을 지나는 우정국로를 환하게 밝혔다.

청정승가공동체구현과종단개혁연석회의는 8월 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보신각 광장에서 ‘조계종 적폐 청산 제2차 촛불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1차 촛불법회보다 200여 명가량 늘어난 주최 측 추산 700여 명의 불자들이 동참했다.

동참 불자들은 ‘조계종 자정 실현’과 ‘자승 OUT’이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조계종 적폐 청산과 자승 총무원장의 퇴진을 힘껏 외쳤고, 촛불을 들어 조계종이 청정한 승가공동체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했다.

촛불법회는 1부 ‘여는 공연’과 2부 ‘촛불법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여는 공연’에서는 노래를찾는사람들 출신 가수 문진오 씨와 여성 2인조 다름아름이 공연했다. 문진오 씨는 부정한 정권을 퇴진시킨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처럼 촛불법회도 승리를 쟁취하길 기원하며 정태춘·박은옥 씨의 ‘촛불’을 불렀다. 다름아름도 경쾌한 노래로 촛불법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여는 공연’ 직후 동참자들은 촛불법회를 알리기 위해 주최 측의 안내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보신각 촛불법회’를 검색했다. 불자들의 동참으로 ‘보신각 촛불법회’는 한때 실시간 검색 8위에 오르기도 했다. 

   

   

▲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보신각 촛불법회’를 검색하고 있는 법회 동참자들. 이날 ‘보신각 촛불법회’는 다음 실시간검색어 8위에 올랐다.

이어진 2부 ‘촛불법회’에서는 자승 총무원장의 선거 개입을 비판하고,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적폐 청산의 사회적 요구를 조계종의 적폐를 청산함으로써 불교계가 앞장서서 이루자는 다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퇴휴 스님은 ‘여는 말씀’에서 자승 총무원장에게 “10월 치러질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역량이 대단해서인지 총무원장만 잘하는 게 아니라 종회와 심판기구인 호계원도 장악하고, 전국 교구본사 주지 선거에도 개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촛불법회 동참자와 종도의 힘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이어 “총무원장이 각 기관을 반대 세력을 몰아내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이 징계를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님은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 권력을 사유화한 사람과 적폐 세력을 몰아냈다”며, “종단 권력을 사유화한 사람을 분명히 몰아내야 한다. 적폐를 청산할 때까지 힘을 모으자. 올 여름 더 뜨겁게 보내자.”고 말했다.

박재동 화백은 ‘지지의 말씀’에서 “불교는 자신의 허물을 지적해 달라고 대중에게 요청하는 자자와 포살이라는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부처님도 대중에게 허물을 지적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종단은 자신들의 허물을 걱정하고 지적하며 고언을 아끼지 않은 명진 스님의 승적을 박탈했다. ‘이것이 불교인가’ 하며 참다못해 기자회견을 하려던 적광 스님은 건장한 호법부 스님들에게 끌려가 정신병자가 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박 화백은 “오늘 촛불법회 동참자들이 자승 총무원장의 아웃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적광 스님 상처를 회복시켜라 △명진 스님 승적 박탈을 철회하라 △조계종 적폐를 청산하라는 구호를 동참 대중과 함께 외쳤다.

   
▲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명예대표 퇴휴 스님이 ‘여는 말씀’에서 “자승 총무원장은 차기 총무원장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가 발원문을 낭독하는 동안 십시일반 촛불법회 경비를 보시하고 있는 동참자들. 이날 잠깐동안 350만여 원이 모금됐다.

법문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전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효림 스님(세종 경원사 주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의 적폐 청산 요구를 조계종 적폐 청산을 통해 불교계가 앞장서서 이루자”고 당부했다.

“불교가 할 역할은 자체 적폐 청산이 아니라 사회의 목탁이 되는 것”이라며 법문을 시작한 스님은 “사회의 목탁이 돼서 다른 사람이 겁먹고 말 못할 때 나쁜 권력을 향해 과감히 사자후를 토하는 것이 스님이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참담하게도 조계종은 자체 내 적폐가 너무 많이 쌓여서 청산하기에도 급급하게 됐다. 가장 심각한 적폐를 가진 곳이 불교계이고, 그중에서도 조계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님은 이어 “불교계가 언제나 적폐 청산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우리 역사가 뿌리 채 흔들릴 때 경허, 만공, 만해 스님과 같은 기라성 같은 고승을 배출했고, 해방 후 친일 청산이 제일 과제일 때 가장 먼저 정화의 기치를 높이 들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청정승가를 회복한 것이 조계종이라는 설명이다. 스님은 “조계종은 김대중-노무현 민주 정부에 앞서 종단 개혁을 이루어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다시 쌓인 적폐를 청산하자는 사회의 요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불교계가 조계종의 적폐를 청산함으로써 사회 적폐 청산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어 동참자들은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가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가난한 여인의 등불이 꺼지지 않듯이, 개울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어서 바다로 나가듯이, 평범한 종도들의 작은 촛불이 거대한 횃불이 되어 부정과 부패를 태우고 무소유의 청정한 승가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발원했다.

발원문이 낭독되는 사이 촛불집회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이 진행됐다. 진행 요원들이 보시함을 들자 동참자들은 너도나도 십시일반 촛불집회 경비를 보탰다. 발원문이 낭독되는 잠깐 사이에 350만여 원이 모금됐다.

동참자들은 발원문 낭독이 끝난 후 촛불법회 현수막을 앞세우고 종각 네거리를 출발해 안국동 네거리를 돌아오는 거리 정진에 나섰다. 동참자들은 조계사 앞에 이르러 ‘조계종 적폐 청산’과 ‘자승 원장 구속’ 등을 외치며 청정승가 공동체가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이날 법회는 허정 스님의 정리 발언을 끝으로 오후 9시 경 마무리됐다. 3차 법회는 8월 10일 오후 7시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다.

   
   
   
   
   
▲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 적폐 청산과 자승 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불자들.
   
▲ 청정승가공동체 구현과 종단 개혁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촛불이 보신각 광장에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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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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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2017-08-07 10:50:34
조계종적페
종단이 민주적이여야 합니다,
스님들 재산도 다 뺏어가고 주면고마고 안주면 말어야지 안주면 선거권도 박탈합니다.
이것이 적페입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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