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고종이 2일 ‘종단 발전과 종도 화합을 위한 연찬회’를 열어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새 집행부 인사를 3배수로 추천하기로 했다.

새 총무원 집행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태고종(총무원장 도산)이 신임 집행부를 꾸리기 위해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태고종은 2일 춘천 베니키아호텔 소양홀에서 ‘태고종 종단 발전과 종도 화합을 위한 연찬회’를 개최하고, 전국시도교구종무원장을 중심으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시도교구 종무원장 29명과 선암사 봉원사, 백련사, 청련사, 법륜사 주지 등 34명의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된다. 추천위원들은 차기 집행부 인사를 3배수로 8월 15일까지 추천하기로 했다.

총무원장 당선인 백운 스님은 인사추천위 구성과 관련해 “총무원장은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해 일을 잘 시킬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내일부터 종단 발전을 위한 인재를 3배수로 추천해 달라. 회의를 거쳐 집행부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서는 종단 발전과 종도 화합을 위한 당부가 쏟아졌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종단 부채 청산과 종도 화합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종단이 어떤 일을 하든 종도가 협조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종단 현안이 모두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다음 총무원장 백운 스님에게 원력과 뜻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선거에서 백운 스님과 경쟁했던 능해 스님도 “지난 4년 동안 종단이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종도들의 열정을 확인했다”며, “백운 스님이 4년 동안 종단 숙원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힘과 열정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종회의장 설운 스님은 “태고종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이번 연찬회가 종단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법원장 지현 스님은 “종단 현안이 산적했지만 당선자와 종도들이 의지만 있다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며, “종도 화합을 위해 나부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시도종무원장협의회 회장 도광 스님은 “종단이 끝없는 반목에 휩싸인 것은 각각의 주관 때문이었다”며, “과거의 시비, 논쟁에서 벗어나자”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총무원장이 모두 강원도 출신”이라며, “한국불교의 장자종단인 태고종이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원력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연찬회는 제26대 총무원장 당선자인 백운 스님이 총무원장 도산 스님에게 종단 미래를 위해 갈등을 해소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해 마련됐다.

이날 연찬회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 종회의장 설운 스님, 호법원장 지현 스님, 중앙종무기관 주요 소임자, 종회의원, 전국 시도교구종무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동용 춘천시장,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3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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