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이 20일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재를 올렸다. 불단에는 '이건희 배상', '이재용 배상'이라고 쓰인 꽃이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일부 언론에서는 "남편 이건희 회장과 아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수륙재'였다"고 보도했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에 있는 외로운 영가를 달래기 위해 치르는 불교의식이다. 천도의식 가운데 하나이다.

부산 해운정사는 재단법인 선학원 소속 사찰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1971년 창건해 선학원에 등록했다. 현재 진제 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홍 전 관장은 천도재를 지내기 전 진제 스님과 잠시 차담을 나눴다. 이후 재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천도재 후, 홍 전 관장은 해운정사 대중과 공양을 함께 했다.

천도재는 대상을 의례공간으로 청한 뒤 업을 씻는 정화의식을 거친다. 이어 불보살 앞으로 나아가 공양과 불공을 올리고, 영가 시식 후 다시 돌려보내는 과정으로 치러진다.

홍 전 관장은 집에 우환이 있어 조상을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에 재 지낼 곳을 추천받아 해운정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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