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이 발간하는 국내 유일의 영문 불교학 전문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Buddhist Thought & Culture>(이하 IJBTC) 최신호(27권 1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는 ‘불교사본 연구의 최신 결과’를 특집으로 다루었다.

불교학자들은 문헌학을 토대로 불교의 사상과 역사적 사실을 규명해왔다. 그런 점에서 문헌학은 근대 불교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핵심 분야라 할 수 있다. 오랜 세월을 뛰어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사본은 사상과 역사의 공백을 채우기도 하고, 때론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불교학술원은 “이번 특집을 통해 불교사본 연구의 다양성과 중요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호에는 연구 논문 4편과 서평 2편도 함께 수록됐다.

연구논문은 대승불교의 공과 해탈론의 변천과정에 대한 연구, 동아시아 불교 맥락에서 바라본 화엄과 선에 대한 연구, 인지과학이 자연주의적 입장에서 불교를 설명하는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 원효의 《열반종요》에 나타난 무정중생의 불성에 대한 연구 등이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이번 호에는 괴팅겐대, 뮌헨대, 콜롬비아대, 고마자와대, 국립대만대, 중국 인민대 등 전 세계 역사, 철학, 불교학 명문대학 대표 연구자들이 참여해 국제적 다양성과 학문적 전문성을 담보하고 있다”며, “이번 호에 실린 논문과 서평들이 불교학의 지평을 넓히고 사회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불교 국제화와 불교학의 학제적 연구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IJBTC>는 2002년 창립된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IABTC)가 25권까지 발행해오다 세계적 학술지로 도약하고자 불교학술원에 발행을 이관했다. 이번 호는 불교학술원이 <IJBTC> 발간을 맡은 뒤 세 번째 호다.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된 <IJBTC>는 인도, 미국, 태국, 대만, 캐나다,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 몽골 등 9개국의 해외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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