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진 스님 징계효력정지가처분소를 제기하기 앞서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관련단체들이 김영국 한국불교언론협회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올해 10월 12일 예정된 대한불교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명진 스님의 출마 여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와 명진스님 제적철회를 위한 원로모임,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변호사모임,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노동자모임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종단을 상대로 징계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해 징계효력을 정지시킴으로써 조계종 35대 총무원장 선거에 명진 스님이 출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호계원은 지난 4월 5일 명진 스님이 ①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팟케스트 방송에 출연해 조계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이 ‘상스러운 욕설’을 한 것이고 ②오마이뉴스 등 각종 언론에서 조계종에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하여 ‘근거없는 소문과 승가의 화합을 깨뜨렸으며’ ③봉은사 주지로서 사찰관리 및 운영과 관련해 ‘직무유기’를 하였고 ④조계종에서 3회에 걸쳐 등원통지를 하였음에도 이에 불응하여 ‘고의로 종무집행을 방해하였다’ 라는 점을 들어 제적의 징계를 내렸다. 이 결정은 명진 스님이 재심청구를 하지 않아 4월 27일 확정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불교언론인협회 김영국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내빈 소개에 이어 명변 소속 김형남 변호사가 고소·고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고 이어 김경호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이도흠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가 자승 총무원장 규탄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한결같이 조계종단이 비판적인 교계매체의 언론탄압을 통해 비판 인사들의 징계를 마구 해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명진스님과 함께하는 노동자모임 김명희 대표와 바른불교재가연대 임지연 대표는 연대발언에 나서 명진 스님의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명변 대표 최병모 변호사의 결의 발언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정리한 주최측은 곧 바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동해 명진 스님 징계효력정지가처분 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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