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천만 불자들의 포교 역량 결집을 염원한 2009포교결집대회가 성황리에 봉행됐다.
‘포교가 희망입니다’를  기치로 포교역량 결집과 발현을 위한 ‘2009 포교결집대회’가 11월 14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만2천여 명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봉행됐다.

조계종 포교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결집대회에는 포교원 산하 전국 포교단체, 신도단체, 신도전문교육기관, 교구신도회 및 종립학교 불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포교역량의 응집과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천명했다.

이날 결집대회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와 야단법석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1부 금강경 독송, 2부 결집대회, 3부 포교역량 한마당(포교상 시상) 순서로 진행됐다.

▲ 참가 사부대중 전원은 표준 금강경한글독송으로 포교 활성화를 위한 마음을 한 데 모았다.

1만 2천여 명 금강경 독송으로 포교 발전 기원
“안목과 기용을 갖추어야 오늘 대회의 참뜻 살릴 수 있을 것”

1부 행사는 법고와 육법공양에 이어 참가 사부대중 전원이 포교 활성화를 위한 마음을 한 데 모아 표준 금강경 한글 독송을 약 40여 분간 펼쳐 장관을 이뤘다.

이어 진행된 결집대회에서 조계종정 법전 스님은 원로회의 부회장 밀운 스님의 대독을 통해 “수행의 눈이 밝아지고 생사를 끊는 기용이 갖춰지면 이웃의 마음 속 깊이 자리하는 부처를 볼 것이고 교화의 대기대용을 갖춘다면 이웃이 바로 부처가 될 사람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런 안목과 기용을 갖추어야 오늘 대회의 참 뜻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불제자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전법과 포교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자리는 올 한 해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오로지 포교에 매진해 수많은 스님들과 불자들이 이루어 낸 결실”이라며 “이 결실은 한국불교의 더 나은 미래와 희망을 위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나와 가족, 이웃 모두가 부처가 되어 이 세상을 온통 연꽃 향기 가득한 정토로 가꾸는 것”이라며 “우리들의 눈짓 몸짓, 마음씨와 생각부터가 불제자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이 전법과 포교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前)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이 결집대회를 계기로 백만 핵심신도가 만들어지는 뜻 깊은 날”이라며 “지역포교를 활성화시켜 핵심신도를 2백만, 3백만으로 만들고 주는 포교, 베푸는 포교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도 축사를 통해 “포교에 대한 신념을 굳건히 다지고 포교를 위해 일로매진하겠다는 결정심과 분발심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이번 결집대회가 한국불교의 포교역량을 집결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 이날 결집대회 참가 사부대중은 위법망구의 의지로 4가지 2010 포교 실천결의를 다졌다.<사진은 조계종 포교사단 강홍원 단장>

이날 결집대화 참가 사부대중은 조계종 포교사단 강홍원 단장이 낭독한 ‘2010 포교 실천 결의문’을 통해 △단체간 연계와 연대, 전문성과 다양성을 토대로 포교 전개 △지역별 포교 협력 체계 형성해 지역불교 활성화 △신행공동체를 바탕으로 생활과 경제공동체 형성 △이웃과 사회의 소통, 행복을 위해 정진을 결의 했다.

참가 사부대중은 또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2010년에는 지역별로 포교역량을 결집해 전국 방방곡곡에 법음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함께 경책할 것을 다짐한다”고 발원했다.

포교대상 도문 스님 수상영광…“전 인류를 교화시키는 데 회향하자”

이어 3부에서는 제21회 포교대상 수상자 시상이 전개됐다. 이날 시상은 명예포교사 위촉에 이어 원력상, 공로상, 특별상, 대상 시상이 진행됐다.

▲ 명예포교사 위촉자들은 앞으로의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명예포교사로는 박지성, 정성숙, 김흥국, 김국환과 종립학교장들이 위촉됐다.

박지성 선수를 대신해 수상한 부친 박성종 씨는 “오늘 수상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불자선수로서 앞으로 많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오심 스님 외 11명이 이날 원력상을 수상했다.

이어 포교대상 원력상은 오심 스님(울산 월봉사 주지), 강보승 법사(해군 군종실장), 허정희(포교사단 통일분과위원장), 정기자(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부회장), 최숙희(서울구치소 교화위원장), 황수경(불교상담개발원 이사), 곽재환(뉴욕붓다TV사장), 최정희(불교방송 아나운서), 하정선(DW로지스틱스 이사), 백명숙(부산 종로학원 이사장), 이수근(개그맨), 지호천(모스크바 한양여행사 대표)가 수상했다.

원력상 수상자 대표로 “불교를 위해 홍보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감사의 말을 한 이수근 씨는 예정에 없던 노래공연으로 그 기쁨을 사부대중에게 선물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불교 포교에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지현 스님(송광사 율주), 한갑진(한진흥업 회장), 설동근(부산광역시 교육감), 홍윤식(동국대 명예교수)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포교대상 공로상은 지현 스님(송광사 율주), 한갑진(한진흥업 회장), 설동근(부산광역시 교육감), 홍윤식(동국대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 이날 특별상은 용주사 외국인 한국어학교와 방송인 김병조 씨 등 단체와 개인들이 수상했다.

이어 진행된 특별상에는 용주사 외국인 한국어학교(대표 정호 스님), 대한불교소년소녀합창·무용단(대표 초격 스님), 법타 스님(동국대 정각원장), 김병조(방송인)씨, 장미화(가수), 각원사 불교대학, 통도사 불교대학 등 개인과 단체가 각각 수상했다.

▲ 이날 영광의 포교 대상을 수상한 도문 스님은“60억 전 인류를 교화시키는 데 회향하도록 힘쓰자”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포교대상의 대단원, 대상의 영광은 죽림정사 조실 도문 스님(원로의원)에게 돌아갔다.

도문 스님은 수상 소감을 통해 “바로 오늘 모이신 여러분 모두가 대상”이라며 “2천만 불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남북 7천만 동포와 60억 전 인류를 교화시키는 데 회향하도록 힘쓰자”고 밝혔다.

도문 스님은 이날 받은 포교대상 상금 500백만 원을 포교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조계종 포교원에 바로 기증해 참가 사부대중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결집대회에는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야단법석, LMB싱어즈, 뉴트라팝스오케스트라, 체육인불자 태권도 시범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극락사 연꽃유치원, 가수 한영애, 김국환, 김현성과 붓다의 빛 등 여러 공연 단체와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중간중간 이어져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대중들의 뜨거운 호응과 환대를 받았다.

▲ 체육인불자 태권도 시범단의 축하공연 모습.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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