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기독교 학자들이 모여 탈종교를 주제로 끝장 토론을 펼친다.

레페스포럼(Religion and Peace Studies Forum)은 ‘탈종교 시대의 종교와 종교인 - 불교와 기독교 간 끝장토론’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금선사에서 ‘제2회 레페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끝장토론에는 불교측에서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와 이도흠 한양대 교수, 명법 스님(은유와마음연구소 대표), 류제동 성균관대 교수, 원영상 원광대 교수, 박연주 일본 난잔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참석한다. 또 기독교 측에서는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 이관표 협성대 초빙교수가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각자 준비해온 A4 2~3장 정도 분량의 발제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이어간다. 12일엔 이도흠 교수가 ‘탈종교 시대에서 불교의 재해석과 지향점’, 정경일 원장이 ‘종교 이후 시대의 사회적 영성’, 박연주 연구원이 ‘일본 중세 천태불교의 신불습합이론과 원융사상의 해석적 실천’을 발표한다. 13일엔 김용표 명예교수가 ‘비종교적 인성을 양산하는 종교교육’, 손원영 교수가 ‘탈종교시대의 종교와 종교인 - 영성과 종교 간의 대화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가나안교회’를 발표한다.

레페즈포럼 관계자는 “그동안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는 더러 있었지만 덕담이나 피상적 수준의 대화에 머물렀다.”며, “전문 연구자들이 1박 2일 동안 종교시설에 함께 머물며 불교와 기독교와의 관계를 끝장 토론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레페스포럼은 종교가 평화 구축에 공헌할 수 있기를 바라는 종교·평화학자 20여 명이 2015년 창립한 연구 실천 그룹이다. 종교, 폭력, 평화의 관계에 대해 격월로 집중 토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불교와 기독교 같음과 다름’을 주제로 12명의 종교학자(불교 5명, 원불교 1명, 가톨릭 1명, 개신교 5명)이 심층토론을 벌였고, 이번에 2차 토론을 이어간다. 1차 토론 결과는 이달 중 단행본으로, 2차 토론 결과는 올 하반기 중에 단행본으로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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