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각사의 불교문헌》. 펼쳐진 면은 보물 제1010-2호 《묘법연화경》(언해) 이다.

고양 원각사(주지 정각)가 소장한 고문헌 해제집이 출간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이하 ABC사업단)은 “고양 원각사 소장 고문헌을 집대성한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사업단 고문헌 도록 1권 《원각사의 불교문헌》을 최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도록에는 ABC사업단 집성팀이 조사한 원각사 불교문헌 335종 422책과 다라니 89종 123매, 불교 외 문헌 59종 67책 등 모두 483종 612점의 서지정보와 해제, 도판이 수록됐다.

도록은 조사 개요와 도판으로 구성됐다. 조사 개요에서는 원각사 문헌을 시기별・판종별・형태별・주제별로 구분한 통계자료와 전체 문헌 현황을 소개했다.

도판에서는 보물 제1010-2호 《묘법연화경》(언해) 권1, 4 등 불교문헌 13종 18책,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02호 고려시대 다라니 일괄, 보물 제1281-3호 《자치통감》 등 원각사가 소장한 지정문화재를 먼저 소개하고, 그 외 고문헌을 불교문헌, 다라니, 불교 외 문헌 순으로 수록했다.

불교문헌은 경장, 율장, 논장, 사휘, 중국찬술, 한국찬술, 일본찬술, 사지(寺誌), 불교 연계 문헌 순으로, 다라니는 고려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시기순으로, 불교 외 문헌은 경・사・자・집의 주제순으로 배열했다.

도판 이미지는 권수면과 간기면, 변상도 등의 삽도(揷圖)를 중심으로 편집했다. 일반 서지정보와 함께 간략한 해제를 곁들였다. 도록 말미에는 각 문헌의 서(序)・발(跋) 등을 포함한 간기(刊記) 정보와 간행질, 묵서기를 부록으로 실어 발행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정승석 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은 “원각사 소장 불교문헌은 고려시대로부터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간행시기가 다양하며, 책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간기가 충실히 남아있는 선본(善本)들”이라며 “이번에 출간한 도록은 수록된 문헌들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불교 고문헌의 역사와 서지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동국대 ABC사업단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원각사 소장의 고문헌을 모두 10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동국대 ABC사업단은 2012년 담양 용흥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 곳의 사찰과 기관 등을 조사해 수천여 점에 이르는 불교 고문헌을 조사했다. 조사한 고문헌 자료는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kabc.dongguk.edu)에서 서지 자료와 이미지 자료 등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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