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로 지정된 ‘석가탄신일’ 명칭이 내년부터 ‘부처님오신날’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처장 강동극)는 7일 “관공서 공휴일 중 ‘석가탄신일’의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인사혁신처는 “불교계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해 기존 ‘석가탄신일’ 명칭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개정령안에 대한 의견 접수가 마감되는 8월 16일 이후에 ‘부처님오신날’ 명칭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석가탄신일’은 1975년 1월 대통령령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됐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2월 “‘부처님오신날’이라는 명칭을 1975년 공휴일 이전부터 사용해 왔다”며, “공휴일 명칭을 바꿔 달라”고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내 인사혁신처의 입법 예고를 환영했다.

종단협은 “새 정부 시작과 함께 불교계 오랜 숙원 요청사항이 현실에 맞게 수용돼 입법예고된 것에 모든 불자들은 기쁘다”며, “국민 화합과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