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민 작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30×80×45cm, 비단에 채색, 2017.

서울 법련사(주지 진경) 불일미술관은 ‘2017년 신진작가 공모전’ 당선 작가들의 세 번째 릴레이전 ‘흐리고 느린’을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자신만의 언어로 미술계 진입을 희망하는 신진작가들의 단체전이다. 대상에 대한 젊은 작가들의 시선과 시각적 의미 부여를 엿볼 수 있다.

전시회 참여작가는 이동하, 이민수, 이유빈, 이재희, 이지민 등 5인. 전시 참여 작가들은 빠르고 정확해야 하는 속도의 미가 주류인 현대 한국시각예술계에서 조용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감정에 주목하는 작가들이다. 이들은 한국화, 조각, 미디어 등 각 분야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유행을 버린 이들이 선택한 것은 조형의 기본 규칙인 색과 선뿐이다. 이들이 표현해 내는 표상적 기호들은 다분히 흐리고 조금은 느리다.

불일미술관 관계자는 “진지하고 진부하게 예술적 심상과 가치를 드러내는 이들의 언어는 오늘 ‘흐리고 느릴’지라도 훗날 새롭고자 하는 미술의 생태가 가질 가장 중요한 새로운 스펙트럼의 제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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