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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법인 선학원이 29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만해 스님 73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

▲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추모법어를 통해 만해 스님이 강조한 자기쇄신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가 영단에 큰절을 올리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만해 한용운 스님 입적 73주기 추모다례재를 29일 오후 4시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임원진과 전국 분원장, 각계 인사와 신도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선학원은 6월을 만해 추모의 달로 지정하고 학술제(1일)와 예술제(10일), 전국청소년문예공모대전 등을 실시하고 이날 마지막으로 추모다례재를 봉행함으로써 각종 만해 추모행사를 여법하게 회향했다.

추모다례재는 제1부 추모재와 제2부 추모공연으로 나누어 엄수됐다.

전 KBS 아나운서 김상준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제1부 추모재는 헌향·헌다, 삼귀의, 반야심경, 추모입정, 행장소개, 추모사, 추모법어, 헌화, 내빈소개,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사장 법진 스님과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가 함께 나와 헌향 헌다하는 것으로 시작된 추모재는 총무이사 송운 스님의 만해 스님 행장소개에 이어 정관계 인사들의 추모사가 있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만해 한용운 스님 입적 73주기 추모다례재를 29일 오후 4시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임원진과 전국 분원장, 각계 인사와 신도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선학원은 6월을 만해 추모의 달로 지정하고 학술제(1일)와 예술제(10일), 전국청소년문예공모대전 등을 실시하고 이날 마지막으로 추모다례재를 봉행함으로써 각종 만해 추모행사를 여법하게 회향했다. 추모다례재는 제1부 추모재와 제2부 추모공연으로 나누어 엄수됐다. 전 KBS 아나운서 김상준 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제1부 추모재는 헌향·헌다, 삼귀의, 반야심경, 추모입정, 행장소개, 추모사, 추모법어, 헌화, 내빈소개,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사장 법진 스님과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가 함께 나와 헌향 헌다하는 것으로 시작된 추모재는 총무이사 송운 스님의 만해 스님 행장소개에 이어 정관계 인사들의 추모사가 있었다.
▲ 고산문화재단 영담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타락을 비판했다.

먼저 추모사에 나선 고산문화재단 이사장 영담 스님은 “한국불교를 대표한다는 대한불교조계종은 조계종 약사에서 ‘선학원의 설립으로 부처님의 정법과 계율을 지키는 한국불교의 전통이 이어지게 되었으며 이 전통이 현재 대한불교조계종의 수행종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재단법인 선학원과 만해 한용운 선사는 현 조계종의 모태임이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지금 조계종이 그들이 밝힌대로 만해선사의 수행가풍을 잇고 있다고 볼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영담 스님은 “종단권력에 심취하여 수행을 포기하고 이권과 권력을 나누고, 이에 대해 비판을 하는 스님들을 징계하고, 신도들과 언론에는 해종이라는 적반하장격의 뒤집어 씌우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담 스님은 만해 스님의 조선불교유신론을 거론하며 “조선불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폐단이 극치에 달했고, 이 폐단은 마땅히 파괴되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파괴를 통하여 조선불교를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만해선사가 백여년 전에 하신 말씀이지만 지금 우리 교단의 현실에 적용을 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살아있는 혁신 실천론이다”고 말했다.

▲ 추모사를 하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모사에서 “만해 스님은 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로서 언론과 교육 분야에 깊은 족적을 남긴 겨레의 큰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선각자였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천의지를 강조한 스님의 이러한 정신은 세월이 흐를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국회의장은 이어 “만해 스님의 행적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 그 분의 삶과 사상을 되새김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오늘 추모재가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고, 나아가 독립지사 유가족에게는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의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추모사로 대신한다며 고사했다. 최교일 의원은 만해 스님의 뜻을 잇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짤막하게 추모사를 발표했다.

국가보훈처 구남신 서울북부보훈지청장은 “만해 스님의 꺾이지 않는 기개와 불굴의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큰 교훈으로 다가온다”면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만해 스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고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나라가 되었지만 아직도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구 지청장은 “이제는 어둡고 부끄러운 역사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분단을 극복하여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면서 “만해 스님이 몸소 실천하여 가르쳐주신 애국애족의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여러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국민통합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추모법어에서 “만해 스님께서는 불교, 문학, 논설 등 그 저술의 범위와 활동영역이 넓으셔서 선사(禪師)로, 문학가로, 항일 독립투사로 다양하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만해 스님의 시조 ‘조춘(早春)’을 낭송했다.

법진 스님은 “선학원은 재단 설립조사 가운데 한 분이신 만해 스님의 정신과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이 시대의 등불이 되고자 매년 추모행사를 봉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희망의 날들, 만해를 생각한다’라는 주제로 추모일을 즈음하여 학술제와 예술제에 이어 오늘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마지막으로 “만해 한용운 스님의 치열한 자기 쇄신의 숭고한 정신과 뜻을 받들어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모법어가 끝난 후 참석한 내외귀빈과 전국분원장들은 차례로 나와 만해 스님의 영정 앞에 헌화했다.

이어 사회자가 주요 내빈을 소개한 후 사홍서원을 끝으로 1부 순서를 마쳤다.

▲ 이사장 법진 스님이 시상식 후 만해 청소년문예공모전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만해 추모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최예원 양이 수상작인 시 '아카시아'를 낭송하고 있다.

제2부 추모공연은 전국만해청소년문예공모대전 시상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사장 법진 스님은 공모전 대상 최예원 양(풍문고 2), 최우수상 김예진 양(덕성여고 2), 양서연 양(풍문고 1), 김서윤 양(풍문고 1), 장혜원 양(풍문고 1), 우수상 이정오 군(자양고 2), 김정환 군(장충고 2), 신동주 양(덕성여고 2), 이유미 양(풍문고 2) 등에게 각각 상장과 상금을 전달하며 수상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상 최예원 양이 수상작 시 ‘아카시아’를 낭송했다.

시상식 후 아산 보문사 영산합창단이 조영근 선생의 지휘로 노래 ‘향심’(작사 정율 스님, 작곡 조영근)과 ‘만해 선사님이시여’(작사 송운 스님, 작곡 조영근)를 불렀다.

▲ 제2부 추모공연에서 앙상블시나위가 연주하고 있는 광경.

이어 무대에 오른 앙상블시나위는 전통음악의 멋과 깊이를 보여줬다. 아쟁 신현식, 가야금·소리 김양화, 피아노·앙금 정송희, 타악 민영치, 바이올린 허희정으로 구성된 앙상블시나위는 ‘월식’, ‘달빛유희’, ‘영혼을 위한 카덴자’, ‘부용산’ 등을 공연했다. 시나위를 기본으로 한 우리 음악을 극대화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진화하고 있는 전통음악’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앙상블시나위는 이날도 산조와 굿, 가곡 판소리 등의 장르로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추모다례재와 추모공연은 BBS 불교방송 TV가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7월 5일(수) 오후 1시 30분, 7일(금) 오후 5시, 9일(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한다.

글· 김종만 / 사진·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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