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고종 130회 중앙종회가 개회돼 삼귀의례 등 의식이 봉행되고 있다.


태고종 사법수장인 호법원장에 지현 스님이 선출됐다.

태고종은 19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130회 임시중앙종회를 갖고 호법원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지현 스님이 재적 54명 중 출석의원 50명이 투표해 이중 32표를 얻은 지현 스님이 호법원장에 당선됐다.

 

▲ 호법원장으로 선출되기 직전 지현 스님이 정견발표를 하는 모습.

 

지현 스님은 지난해 12월 126회 중앙종회에서 호법원장에 선출됐으나 재적 과반수 논란으로 직전 129회 종회에서 자진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종회에서 다시 출마해 호법원장에 당선됨으로써 과반수 논란을 잠재우는 한편 더욱 입지를 강화했다.

지현 스님은 세납 62세, 승납 49세로 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현재 해경사 주지로 있다.

이어 130회 중앙종회는 7월 13일 실시되는 제26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에 대해 정견발표를 들었다.

기호1번 능해 스님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협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기호2번 백운 스님은 태고종의 떨어진 위상제고와 함께 종단부채 해결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기호3번 지홍 스님은 향후 많은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기호4번 대은 스님은 원융살림을 바탕으로 5대 종책기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30차 임시중앙종회는 지난 8일 원로회의가 기자회견을 통해 총무원장 직선제와 관련 개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종회의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한 데 대해 14대 종회 후반기에 반드시 관철시킬 것을 사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총무원장 선거일정이 너무 빡빡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 호법원장 선출을 위한 무기명 비밀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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