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종 춘광 총무원장이 인천 황룡사에서 봉행된 호국영령 극락왕생 발원 천도법회에서 헌향하고 있다.<사진=금강신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태민안을 기원하고 이 땅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법회가 천태종 인천 황룡사에서 열렸다.

황룡사(주지 갈수 스님)는 16일 오전 9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불교의식(시련, 대령, 관욕)에 이어 10시 30분 ‘호국영령 국태민안 군ㆍ경 합동 천도재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인천시 기관장과 국회의원, 지역 군부대 장병, 특전사 전우회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법회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조건으로 인해 수없는 침략을 받았다. 그때마다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구국에 앞장선 선열들이 계신다.”면서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알았기에 기꺼이 목숨 바쳐 나라를 구하고 민족의 정기를 지켰던 것”이라고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추모했다.

이어 주지 갈수 스님은 추모사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거룩하게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은 조국과 민족의 수호신이다. 이분들을 위한 천도재와 추모법회를 봉행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우리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추모법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정성을 담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하자.”고 말했다.

각계의 추도사도 이어졌다. 인천불교연합회장 일초 스님은 “이곳 황룡사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대한민국 국가유공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우리는 그분들의 소중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광태 인천보훈지청장, 송영길ㆍ박남춘ㆍ윤상현 국회의원, 제17보병사단 행정부단장 최용규 대령 등도 추도사를 통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국토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이종상 신도회장은 발원문을 통해 “모든 중생들이 동체대비심으로 다른 생명도 자신의 몸과 같이 할 수 있는 대자비심의 지혜를 주시어 서로가 반목하고 대립하여 충돌하고 싸우는 비극적인 분쟁이나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 불구토가 되도록 가피를 내려달라”고 했다.

법회 후에도 불교의식(시식)이 진행됐다. 추모법회는 △삼귀의례 △국민의례 △추모 묵념 △헌화ㆍ헌향 △국운융창 기원 △법어 △추모사 △추도사 △추모의 노래(황룡합창단, 군악대)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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