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본지에 대해 취재지원 중단과 출입금지를 일방 통보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종언론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본지에 보내 온 공문에서 “해종언론대책위는 국정원 결탁 의혹 및 정보거래 의혹 매체와 제휴하고 있는 귀 매체에 대하여 6월 1일부터 취재지원 중단과 종단 출입금지 조치를 적용한다”고 했다.

자승 총무원장 집행부의 언론탄압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고 있다. 조계종이 불법적으로 일부 교계매체를 해종언론으로 지정하고 탄압하더니, 이제는 해종언론 매체와 제휴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반론과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본지에 대해 취재지원 중단과 종단출입금지를 결의한 것이다.

자승 집행부의 이러한 언론탄압조치에 대해 불교계와 사회에서는 “수준이하 집단의 몰상식한 언론탄압”이라는 비난 여론이 급등하고 있다. 마치 박근혜 정권이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를 탄압하자 세계일보 기자들이 성명을 통해 “청와대가 ‘언론사 공격’이라는 사실상의 범죄를 모의했다”고 밝힌 바가 있는 것처럼 자승 집행부의 언론탄압도 국정을 농단하여 국민들로부터 탄핵을 당한 박근혜 정권을 능가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불교계 언론은 자승 집행부의 언론탄압에 의해 고사 위기에 있다. 자승 스님은 차기 총무원장 밑에서 호법부장을 하겠다는 황당한 냉면집 발언 유출을 특정 언론사에 뒤집어 씌우고 출입금지와 사표를 강요하더니, 폭언을 일삼은 승려에게 한마디 대응을 한 기자의 언론사에 공개참회와 출입기자교체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만행마저 서슴지 않았다. 최근 폐간을 선언한 미디어붓다는 표면적으로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내세웠지만 “(불교계에서) 언론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미디어붓다 대표기자의 발언은 자승 집행부의 언론탄압이 폐간의 이유임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2012년 백양사 도박사건을 특종보도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해서는 산하 불교단체와 기관지를 동원하여 국정원 결탁의혹을 제기하면서 이에 대해 해명을 하고 의혹을 밝히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황당한 주장의 근거는 국정원 불교담당직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에 있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것인데, 목격자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누가 목격을 하였는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주장일 뿐이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불자 다수가 목격을 한 대선 당시 문재인후보와 공양을 한 자승 원장은 문재인후보와 결탁한 의혹이 있는 것이고, 안철수후보 부인과 공양을 한 자승 원장은 안철수후보와 결탁한 의혹이 있다는 것인가?

조계종 현 집행부가 마구잡이로 자행하는 수준 이하의 언론탄압 배후는 현 자승 원장이라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밝힌 바가 있다. 자승 원장은 지난해 4월 26일 교계기자간담회에서 “예서도 있고 행서도 있는데 아직까지 행서로 휘날리고 있다”면서 교계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했다. 또한 “홍보국장이 해서를 예서로 만들던지, 행서를 예서로 만들던지 해서 해결하라”고 노골적으로 언론탄압을 지시하였다. 작금의 언론탄압은 결국 자승 원장의 사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훼불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조계종단의 이러한 몰상식한 행태는 자승 원장의 사적인 감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본인이 스스로 밝혔다. 겉으로는 차별 없는 세상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차별과 탄압을 자행하며 반불교적인 행태를 일삼는 자승 원장의 명고축출만이 불교가 올바로 서는 길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사부대중의 촛불혁명이 이 불사를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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