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扇禪), 바람에 그리다 - 수안스님의 선화(禪畵)’특별전에 출품된 작품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박물관(관장 송은석)은 ‘선선(扇禪), 바람에 그리다 - 수안스님의 선화(禪畵)’를 주제로 특별전을 6월 30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청풍이 땅에 가득>, <파란 하늘 바라본다>, <정유년>, <마음을 비우니 꽃바람이 분다>, <수선화와 문수동자> 등 수안 스님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기증한 선화 15점이 선보인다.

수안 스님 그림의 소재는 대개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학, 꽃, 나무 등 자연에 대한 관조(觀照)이고, 둘째는 부처, 보살, 동자, 탑 등 붓다의 가르침을 보여주는 소재들이다. 셋째는 사람, 집, 찻잔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물이다. 그런데 이들 다양한 소재들을 표현하는 방식은 모두 간결함과 희화(戱化)이다.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가도 불현듯 가슴을 울리게도 만든다. 간결한 선(線)과 단순한 색(色)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형상들은 감각기관을 통하지 않고 마음으로 전해진 듯 그윽한 향(香)이 눈 안에 가득하다.

수안 스님은 1981년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선화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국내외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시와 글씨, 그림, 전각 등 동양 전통 조형예술의 모든 경지에 다다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송은석 관장은 “수안 스님의 그림을 보며 그린 이의 기운을 느끼고 상통하게 되고, 이를 통해 좌절과 고통을 이겨 낼 희망과 용기를 마음 끝으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770-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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