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개 불상의 복장기록을 해석한 《조선시대 불상의 복장기록 연구》가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동국대 미술학부 불교미술 전공 겸임교수이자 강원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있는 유근자 씨.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한 목적은 첫째, 조선시대 불상 조성기를 통해 조선시대 불상연구의 기초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불상 제작과정을 알려주는 조성기에는 당시 불교계 상황을 알려주는 많은 자료가 들어 있다. 특히 제작연도가 명확히 기록돼 불상의 양식을 편년하는데 절대적인 자료가 된다. 또 불상을 조성한 조각가의 경우 16세기에는 승려들로 구성된 장인들이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는 조선시대 조각승들의 계보와 활동 지역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둘째,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의 외연 확대다. 불교사 연구는 주로 문헌 자료에 한정되어 진행되는데, 불상 조성기 역시 일종의 문헌 자료에 속한다. 그러나 많은 불교학자들은 불상 조성기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실제 불상 조성기는 주로 미술사학자들에 의해 다루어지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불교사 연구에 복장기록 연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셋째, 조선시대 불사 동참자 데이터베이스화다. 불상 조성 과정을 증명하는 소임의 증명과 불상 조성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담당했던 화주를 비롯한 다양한 시주자와 시주물품 등에 관해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러한 인물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조선시대 불교 조각사와 불교사 연구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불광출판사 | 3만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