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두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양측 관계자들.<사진=108산사순례기도회>

한국의 108평화 보궁 수락산 도안사(주지 · 선묵 혜자)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 108명은 지난달 21~25일 중국 미륵성지 설두산 설두사를 비롯해 상해 옥불사, 중국 관음성지 보타낙가산, 향주 영은사, 서호 등 중국 주요 불교성지를 순례하고 돌아왔다.

특히 선묵 혜자 스님은 순례기간 중 22일 설두사를 방문해 네팔에서 가져 온 평화의 불 분등을 위한 예비법회를 갖고 활발한 불교문화교류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이날 설두사 방장이며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인 이장 스님은 108산사순례기도회 성지순례단을 적극 반기면서 점심공양과 선물을 나눠줬다. 이 자리에서 이장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신행문화를 대표하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와 설두사 간의 문화교류로 종교화합과 세계평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혜자 스님에게 “본인의 제자(오성 스님)를 한국의 명문 동국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려해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두사는 평화의 불을 봉안하기 위해 필요한 불사를 조속히 진행하고 오는 9월에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초청한 가운데 평화의불 점화법회를 대대적으로 봉행키로 약속했다. 이때 점화법회에서는 양측간 형제결연을 맺기로도 합의했다.

설두사는 중국 5대 명찰 중의 하나로 선종사찰이다. 운문종 4조 설두중현(980~1052)선사가 주석했던 사찰로 이곳에서 훗날 원오극근(1063~1135)선사가 《벽암록》의 모본이 되는 《송고백칙》을 완성했다.

한편 이번에 설두사에 분등한 평화의 불은 혜자 스님이 지난 2013년 부처님 탄생성지인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불을 네팔 야다브 대통령으로부터 봉양받은 것이다.

▲ 중국사찰 성지순례를 갖고 있는 108산사순례기도회.<사진=108산사순례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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