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 믿음의 힘에 의지하는 까닭에 능히 수행하게 된다. -기신론(起信論)

322. 큰 신심(信心)은 불성(佛性)이요, 불성은 곧 여래(如來)이다. -열반경(涅槃經)

323. 일체의 행위는 믿음으로 으뜸을 삼으니, 모든 덕의 근본이 된다. -범망경(梵網經)

324. 믿음은 더러운 마음이 없이 청정하므로 교만(憍慢)을 없앤다. 따라서 공경의 근본이요, 법장(法藏)1)의 으뜸이 되는 재물이어서 청정한 손이 되어 여러 덕행을 받아들인다. -화엄경(華嚴經)

325. 중생이 있어서 능히 청정한 믿음을 일으킨다면 반드시 한 없는 선근(善根)2)을 얻을 것이다. -화엄경(華嚴經)

326. 믿음에는 열 가지의 뜻이 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첫째, 정화(淨化)3)의 뜻이니 심성을 청정, 명백하게 하기 때문이다. 둘째, 결정(決定)4)의 뜻이니 심성을 순수, 견고하게 하는 까닭이다. 셋째, 환희(歡喜)5)의 뜻이니 모든 우뇌(憂惱)6)를 제거하는 까닭이다. 넷째 싫증이 없는 뜻이니 해태심(懈怠心)7)을 없애는 까닭이다. 다섯째 수희(隨喜)8)의 뜻이니 남의 승행(勝行)9)에 같은 마음을 일으키는 까닭이다. 여섯째 존중의 뜻이니 모든 덕 있는 사람을 가벼이 하지 않는 까닭이다. 일곱째 수순(隨順)10)의 뜻이니 보고 들은 바를 따라서 위배함이 없는 까닭이다. 여덟째 찬탄(讚歎)11)의 뜻이니 남의 승행을 따라 지극한 마음으로 찬탄하는 까닭이다. 아홉째 불괴(不壞)12)의 뜻이니 마음을 오로지 하여 잊지 않는 까닭이다. 열째는 애요(愛樂)13)의 뜻이니 자비심을 성취하는 까닭이다. -석마하연론(釋摩訶衍論)

327. 가르침을 확고히 믿는다면 설사 마왕(魔王)14)과 파순(波旬)15)이 부처님의 몸으로 변신하고 나타나 정답게 다른 가른 침을 설한대도, 믿음의 힘으로 말미암아 이 바른 가르침을 티끌만큼도 깨트리지 못하게 할 것이다. 지혜를 가지고 잘 생각해서 마왕이 설하는 내용을 다 끊어 버리기 때문이다. -보살장정법경(菩薩藏正法經)

328. 모든 중생이 믿음을 으뜸으로 여기면 최고의 깨달음이라는 성덕의 근본을 수행 완성하여 외도(外道)16)의 사견(邪見)17)에서 나오는 생사심(生死心)과 마귀들의 원한행(怨恨行)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대교왕경(大敎王經)

329. 만약 어떤 사람이 바른 믿음에 안주하면 이 사람은 견고한 마음을 얻고 그 근본을 키워서 파괴되지 않는 깨끗한 믿음을 낳는다. -이파라문연기경(二婆羅門緣起經)

330. 믿음은 능히 안인(安忍)18)의 실천을 나타내 보인다. 믿음은 더럽혀지는 일이 없어서 마음이 청정하며 아만(我慢)19)의 뿌리를 제거한다. 믿음은 능히 모든 것을 희사(喜捨)하고 불법(佛法)에 들어간다. 믿음은 지혜의 공덕을 낳아 부처님의 설법을 따라 진리에 온통 통달한다. 믿음은 청정, 예리하여 번뇌의 뿌리를 영원히 끊는다. 믿음은 능히 여러 악마의 경지를 뛰어넘어 최상의 해탈도(解脫道)20)를 나타내 보인다. 믿음은 파괴됨이 없는 공덕의 씨가 되어 깨달음의 싹을 키운다. -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

331. 신근(信根)을 처음으로 일으키면 공덕(功德)이 광대무량(廣大無量)21)하다. -대승집보살학론(大乘集菩薩學論)

[각주]
1)불법의 깊은 진리. 진리.
2)좋은 보답을 가져오는 착한 행위.
3)비속한 상태를 신성한 상태로 전화(轉化)함.
4)정해져 있는 것. 의심스럽지 않는 것.
5)기뻐하는 것.
6)마음의 고뇌.
7)불도를 수행하는데 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는 마음.
8)타인의 선행을 보고 함께 기뻐하는 것.
9)훌륭한 보살행.
10)서로 따르는 것.
11)칭송하는 것.
12)멸하지 않는 것.
13)사랑하고 좋아함.
14)욕계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주인.
15)불도 수행을 방행하는 흉악한 악마.
16)불교 이외의 사상이나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
17)부정한 생각, 잘못된 견해, 잘못된 사상.
18)끝까지 참고 견디는 것.
19)자신을 믿고 방자하게 구는 번뇌. 아(我)를 의지처로 하여 마음이 교만한 것.
20)해탈의 길. 불도(佛道).
21)넓고 많아서 헤아릴 수 없음.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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