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한샘 작 ‘속리산 3’, 한지에 수묵, 162×260cm, 2017.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6월 16일까지 기획초대전 ‘경계를 넘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젊은 수묵화가 정광희·박한샘 두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예에서 시작해 수묵추상으로 작업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는 정광희 작가는 새로운 조형 실험을 통해 수묵추상의 현대적 변용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박한샘 작가는 지(紙)․필(筆)․묵(墨)에 대한 철저하고 진지한 실험을 통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낸 실경산수화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이용 어르신들의 서예작품이 함께 전시했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재료를 다루는 방식과 철학을 차이를 엿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다.

▲ 정광희 작 ‘성찰’, 한지에 수묵, 160×126cm, 2017.
전시 기간 동안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한다. 정광희 작가는 5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박한샘 작가는 6월 8일 오전 10시 30분에 각각 관람객을 만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수묵으로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 보는 ‘부채그림 그리기’는 5월 30일부터 이틀간 매일 오후 1시 30분에, 어린이가 노인들에게 서예를 배우는 탑골서당은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각각 운영된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

관장 희유 스님은 “수묵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정광희·박한샘 두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열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전시가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수묵을 현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묵을 낡고 진부한 것으로 치부하는 시선을 바꾸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2)6220-8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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