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보물 제1871호 ‘동제염거화상탑지’,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중 금제 귀걸이, 보물 제1872호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지정문화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 - 신 국보·보물전 2014~2016’을 7월 9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중·근세관 114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새로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보물 121건 중 50건이 선보인다. 전시된 국보와 보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은 물론 국·공립기관, 대학, 개인 소장가 등 28곳(명)이 출품한 것으로, 서화, 전적, 도자, 금속공예 등 다양한 종류가 망라돼 있다.

▲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전시는 크게 신앙, 기록, 삶 등 세 주제로 구성됐다.

1부 ‘신앙, 간절히 바라다’에서는 우리 선조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된 문화재들을 소개한다. 개인적 기복은 물론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갈구하였던 염원을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보물 제1823호 ‘농경문청동기’를 비롯해 보물 제1903호 ‘고려 수월관음보살도’와 보물 제1872호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등 선조들의 믿음과 바람이 담긴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2부 ‘기록, 역사에 새기다’에서는 선인들이 남긴 글과 그림 소개한다. 이 섹션에 소개된 글과 그림은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기록이거나, 선조들의 사상과 지혜, 수백 년 전통의 국가 행사와 의례 양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보물 제1871호 ‘동제염거화상탑지’, 보물 제1901호 ‘조선왕조의궤’, 국보 제319호 ‘동의보감’ 이 소개된다.

3부 ‘삶, 예술로 남다’에서는 다양한 재질로 제작된 삼국시대 장신구와 고려청자, 금속공예품, 조선시대 서화를 소개한다. 보물 제1921호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중 귀걸이, 보물 제1899호 ‘은제도금화형탁잔’, 보물 제1430-2호 ‘봉수당진찬도’ 등 선조들의 미적 감각과 섬세한 기술,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장 곳곳에 국보와 보물의 개념, 지정 절차, 통계자료 등을 제공해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한 여러 궁금증들을 풀 수 있도록 했다. 또 특별전에 소개하지 못한 지정문화재를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2007년 5월 열린 특별전 ‘발굴에서 전시까지’ 이후 만 10년 만에 개최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 공동기획 전시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전시품 자체의 아름다움을 전하면서도 작품에 내재된 역사적‧종교적 가치를 드러내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는 국가지정문화재 제도의 최근 성과를 널리 알리고 우리 문화재 사랑의 깊은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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