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용주사는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의 능인 융릉의 능침사찰이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장대석 기단과 원형 주좌를 둔 사각의 초석, 지붕의 취두(용마루 양쪽 끝에 얹는 조형물)와 용두(내림마루에 올린 용머리 모양의 장식기와), 양성바름(지붕마루 전체를 회로 감싸 바른 것) 등 시공에 정성을 기울여 능침사찰로서 건물의 격을 잘 보여준다”며, “다포 양식의 공포와 초각(草刻) 수법 등 창건 당시인 18세기 불전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보물 지정 예고 사유를 밝혔다.
용주사는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 감독까지 국가가 주도해 창건한 사찰이다.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현륭원의궤》, 《조선사찰사료》 등 관련 사료로 공사 내용과 재원, 집행, 인력 등 공사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