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비전임교수 부분 우수상 수장자 이병욱 박사와 학생부문 은상 수상자 김태수 씨, 동상 수상자 정헌 스님.

불교사상을 현대적으로 조명하고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원효학술상 수상자로 이병욱 고려대 강사와 김태수 씨(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정헌 스님(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이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 12일 종합심사회의를 열어 ‘제8회 원효학술상’ 비전임교수 부문 우수상에 이병욱 고려대 강사와 저서 《불교사회사상의 연구》를, 학생부문 은상에 김태수 씨와 논문 <The Validity of a Robinsonian Interpretation of the Nāgārjuna's Logics of Catuṣkoṭi: Comparing Prasaṅga with Hegel's Dialectics(용수 사구 논리에 대한 로빈슨식 해석의 타당성 : 귀류논법과 헤겔 변증법의 대비를 중심으로)>를, 학생부 동상에 정헌 스님과 논문 <염불선 연구 - 청화의 염불선을 중심으로>를 각각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수 부문은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운영위원회는 이병욱 교수의 저서를 비전임교수 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불교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저조한 종교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불교사상 속에 내재된 사회사상적 요소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이 시대 불교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관점에서 불교의 사회사상에 관해 검토하며 불교사상 속에서 사회사상에 해당하는 내용을 서양의 이론이나 현대의 관점에서 다시 조명한 점이 돋보이고, 북한의 불교학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변증법적 유물론을 중심으로 삼는 중국의 불교관 등에 대한 연구도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학생부문 은상 김태수 씨의 논문에 대해서는 “용수의 사구논리를 헤겔의 변증법과 유사한 것으로 보는 로빈슨과 카지야마의 해석이 타당하지 않음을 설득력 있게 비판하는 논리 분석이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학생 부문 동상 정헌 스님의 논문는 “염불은 그 자체가 선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고 이를 입증하고자 교리사적 흐름 속에서 청화 스님의 염불선을 소개하고 수행법을 분석함으로써 염불선 용어 사용에 대한 타당성을 논증한 부분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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