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계한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학생 4명이 수계증을 들고 계사 자승 스님과 함께 섰다. <사진=아름다운동행>

아름다운동행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리가람농업기술대 학생 4명이 재가 오계를 받고 부처님의 신실한 제자로 살아가길 서원했다.

탄자니아 교육청, 농림부 등 정부 관계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교수 등과 함께 방한한 학생 4명은 4월 2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자승 스님을 계사로 오계를 수지했다 퍼디난드 저미너스 퉁구 씨는 금강, 파레스 살롬 마두후 씨는 반야, 아우렐리아 안소니 마훈디 씨는 보리수, 플로리다 에라스토 밀림바 씨는 보련화라는 법명을 각각 받았다.

자승 스님은 수계식에서 “오계는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오르는 훌륭한 사다리와 같다”며, “오계를 수지하고 실천하면 공덕을 쌓아 성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계에 앞서 수계학생과 대학 관계자,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 뒤 환담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탄자니아에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이 무사히 완공됐지만 처음이라 모든 것이 부족하고 힘들 것”이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열심히 학업에 정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앞으로도 학업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겠다”며, “한국불교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훈 하심 S. 마안딜와 키감보니군청 구청장은 “조계종은 탄자니아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의 불교문화와 선진농업기술 체험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파레스 살롬 마두후 학생회장은 “탄자니아에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해 사람들을 돕는 농업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아름다운동행 초청으로 4월 24일 방한한 보리가람농업기술대 학생 및 관계자는 경복궁, 북촌마을, 국립중앙박물관, 에버랜드 관광 등을 둘러보며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또 영천 은해사에서 1박 2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연등회에 참가하는 등 불교문화를 체험한다. 이들은 농수산대학에서 선진농업기술 현장을 둘러본 뒤 5월 4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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