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로 열린 ‘조영남 작은 음악회’ 모습. <사진=석왕사>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다채로운 봉축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축제와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 등 소외 받는 이웃과 우리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는 행사가 돋보인다.

석왕사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는 4월 30일 오후 2시 경내 무대에서 열리는 ‘제10회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로부터 시작된다.

한마음축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결혼이민자,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다문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사회 나눔의 자리로 마련된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 가족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를 봉행한다. 이날 추모제는 희생자 추모 진혼굿, 동영상 상영, 추모사, 추모가, 진실 규명의 염원을 담은 합창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5월 3일에는 오전 10시 봉축법요식이 봉행되고, 낮 12시 30분 석왕사 조실 고산 스님(하동 쌍계사 방장)의 봉축설법이 이어진다.

오후 2시 30분에는 ‘2017 부천 청소년 문화 축제 Fantastic Youth’ 1차 예선이 경내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밴드, 댄스, 노래 3개 분야의 경연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학업 스트레스와 과도한 경쟁으로 지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들의 밝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다. 2차 예선은 8월 19일, 본선은 10월 28일 석왕사 경내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후 5시에는 경내 천상법당에서 민꼬나잉 그림 전시회가 개막한다. 양곤 출신인 민꼬나잉 작가는 버마(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민주투사 출신이다. 1988년 버마학생연합을 조직해 이른바 ‘8888 항쟁’을 이끈 민꼬나잉 작가는 65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12년 석방됐다. 전시회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봉축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조영남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다. 산사음악회가 끝나는 오후 9시부터는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석왕사 관계자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주제로 다채로운 봉축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함께하는 시민 누구나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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