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음 ·벽암 스님의 유품들. 이외에도 벽암 스님의 현판과 주장자가 함께 기증됐다.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 전시될 초부당(草夫堂) 적음 스님과 동일당(東一堂) 벽암 스님의 유물 및 관련 물품이 기증됐다.

벽암 스님의 상좌인 견진 스님(계룡산 신원사 총무)은 문도를 대신해 19일 오후 1시 30분 재단법인 선학원 내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을 방문해 적음 스님과 벽암 스님의 유물 및 물품을 전달했다.
▲ 벽암 스님의 상좌인 견진 스님. 견진 스님은 큰스님들의 유품을 기증하며 이들을 전시하게 될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의 건립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품 전달은 신원사 주지 중하 스님을 비롯한 문도들이 선학원에 기증하기로 의견을 모아 이루어졌다.  

선학원이 기증받은 유품은 적음 스님과 벽암 스님의 영정 각 1점, 적음 스님의 일대기 소책자 1권, 벽암 스님의 주장자와 서예작품 4점, 생전법어를 담은 CD테이프 1점, 청수산방 현판 1점, 사리 사진 1점 등이다.

견진 스님은 “큰스님들의 유품 보관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선학원에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을 건립하고 관련 유물들을 전시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면서 “주지 중하 스님께서 흔쾌히 마음을 내셨다. 문도들도 뜻을 모아 선학원에 관련 유물들을 기증하기로 했다. 재단이 관리와 계승 보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적음 스님은 1900년에 태어나 1922년 선학원 선우공제회 서무부 이사를 맡으며 선학원과 인연을 맺은 이후 선학원 3대 · 5대 이사장을 지냈다. 1945년 호국역경원 초대 원장, 1955년 마곡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1961년 선학원에서 세수 61세, 법랍 37세로 입적했다.

벽암 스님은 1946년 적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동국대학교 이사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12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1978년 조계종 종정 직무대행, 1986년 원로의원을 역임하다 2005년 공주 신원사에서 세수 81세, 법랍 60세로 입적했다.

한편, 선학원은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 전시할 역대 이사장의 유품과 유물, 선학원 관련 자료 및 사료 등을 기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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