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세존께서 바라문(婆羅門)1)에게 이르셨다. 내가 이제 큰 이익에 대해 설하겠으니 그대는 마땅히 들어라. 사람이 능히 보리심(菩提心)2)을 일으키면 이족존(二足尊)3)이 될 수 있으니, 그것을 큰 이익이라고 한다. 그보다는 못해도 전륜왕(轉輪王)4)의 자리는 아주 존귀해서 사대주(四大洲)5)를 통치하여 자재(自在)6)하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제석천(帝釋天)7)의 뛰어난 복보(福報)8)는 삼십삼천(三十三天)9) 중에 자재하다. 만약 중생이 이것을 성취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세상에 있는 대의왕(大醫王)10)은 온갖 병을 두루 고칠 수 있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한다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또 대광명(大光明)이 되어 세상에 나타나면, 온갖 어두움을 비칠 수 있다. 만약 이것이 되고자 한다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번뇌 따위 여러 장애와 기타의 온갖 불선법(不善法)11)을 제거하고자 하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무명(無明)을 조복(調伏)12)하고 온갖 애망(愛網)13)을  끊어 벗어나고자 한다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타나 대법륜(大法輪)14)을 굴리셔서 널리 중생을 교화하시니, 만약 중생이 있어서 청수(聽受)15)하기를 원한다면 마땅히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발보리심경(發菩提心經)

302. 성하나태자(星賀那太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모든 중생들은 태어난 곳에서 항상 애요(愛樂)16)를 갖추어 온갖 것들을 섭수(攝受)17)해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해탈코자 하는 중생들은 늘 겸손,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이것이 항상 애요를 갖추어 온갖 사물을 섭수하는 것이 되느니라. -사자왕소문경(獅子王所問經)

303. 보리심의 수행은 능히 윤회의 괴로움을 깨뜨린다. -여래지인승상경(如來智印勝上經)

304. 보리심에서 생기는 복덕(福德)은 허공계(虛空界)와 같이 모양 광대하고 지극히 높아서 다함이 없다. 어떤 사람이 항하사(恒河沙)18)의 수효와 같은 불국토에 가득 차는 진귀한 보배로 세존을 공양한다 해도 보리심을 지성으로 한번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면, 이 복덕이 전자의 복덕보다 뛰어나 가히 비교하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무외무문경(無畏撫問經)

305. 청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이 부처님 계신 곳이나 성문(聲聞)19)이 있는 곳에 이르러, 예배하고 우러르며 뛰어난 가르침을 듣고서 큰 환희심(歡喜心)을 일으키며 크게 좋은 뜻을 지녀 보리심을 일으킨다면, 이는 무진장(無盡藏)20)의 공덕(功德)21)이어서 큰 과보(果報)22)가 있을 것이다. -존나경(尊那經)

각주
1)승려 계급. 카스트 중 최고의 신분.
2)깨달음을 구해 불도를 행하려는 마음.
3)양족존(兩足尊). 두발을 가진 생류(生類) 가운데 가장 존귀한 존재로 부처님을 의미한다.
4)전륜성왕(轉輪聖王). 무력을 상용하지 않고 정의에 의해서 세계를 통치하는 이상적인 제왕.
5)전세계. 남섬부주, 동승신주, 서우화주, 북구로주.
6)자유자재로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는 것.
7)수미산 정상에 있는 하늘인 도리천의 주인으로, 수미산 중턱의 사천왕을 거느리고 불법과 불제자를 보호한다.
8)좋은 행위에 의해 얻어지는 과보(果報).
9)수미산 정상에 있는 천신(天神).
10)최고의 명의(名醫)로 부처님의 다른 이름.
11)바르지 않는 법.
12)다스려 복종하게 하는 것. 심신을 다스리는 것.
13)집착.
14)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
15)가르침을 듣고 믿는 것.
16)사랑하고 좋아함.
17)거두어 받아들임. 중생의 선을 받아들이고 거두어 중생을 가르쳐 이끄는 방법을 말함.
18)갠지스강에 있는 모래와 같이 많음.
19)가르침을 듣는 수행승.
20)광대하여 다하는 일이 없는 창고.
21)훌륭한 덕성.
22)결과. 보상.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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