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불화 정밀조사 2차 보고서. 수덕사 노사나불괘불탱 등 괘불탱 8점을 조사한 성과를 담았다.

괘불탱 8점을 정밀 조사한 보고서가 출간됐다.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지현 스님)은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대형불화 정밀조사’ 2016년도 성과를 담은 <대형불화 정밀조사 2차 보고서> 8권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보물 제1263호 수덕사 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268호 내소사 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69호 개암사 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71호 수도사 노사나불괘불탱 △보물 제1341호 도림사 괘불탱 △보물 제1345호 만연사 괘불탱 등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6점과 △군위 법주사 괘불탱 △예산 대련사 괘불탱 등 비지정문화재 2점 등 모두 8점의 괘불탱 조사 자료가 수록됐다.

보고서에는 괘불탱 8점의 현황과 보관 장소, 보존 관리 현황, 정밀실측, 과학적 분석, 채색 정보, 문양, 관련 유물 등 지난 한해 조사 성과들이 담겼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조사 성과로 △괘불탱의 보존 실태를 파악해 보존관리 및 예방적 문화재 관리 기반을 마련한 점 △공간 제한으로 정확히 측정하지 못했던 괘불탱의 세부 치수를 측정한 점 △채색 분석표를 제작해 향후 괘불탱 보수 기초자료를 확보한 점을 등을 꼽았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특히 채색 분석 데이터를 자료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유물과 같은 재질의 바탕천에 채색한 시편(試片)을 제작하는 새로운 조사방법을 시도했다. 이런 시도를 통해 해당 괘불탱이 어떤 재료로 어떻게 제작됐는지 규명했다.

성보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런 조사방법은 채색 문화재의 보존과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전통 재료와 기법을 재현한 진보된 연구 성과”라며, “채색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형 정보를 제공하게 돼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또 법주사 괘불탱 괘불궤의 절대 연도가 1714년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올해 보물 제1279호 죽림사 세존괘불탱과 국보 제301호 화엄사 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262호 용봉사 영산회괘불탱, 보물 제1342호 미황사 괘불탱 등 괘불탱 7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개년에 걸쳐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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