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장 법진 스님이 보광 스님 49재에서 법어를 하고 있다.

(재)선학원 인천 보각선원 분원장을 지내다 입적한 보광 스님 49재가 31일 오전 보각선원 대웅전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의식 직전 대령관욕과 신중작법(제석춤, 무용)을 마치고 김명숙 신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49재는 내빈 소개에 이어 보광 스님의 행장이 소개됐다.

재단에서는 이사장 스님 이외 재무이사 정덕 스님, 교무이사 한북 스님과 이사 종근 스님(서울 삼화사), 영주 스님(서울 법수선원), 종열 스님(대구 청수선원) 등이 참석했다.
▲ 은사인 송산 스님 공덕비 옆에 새로이 세워진 보광 스님 공덕비.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10여 년 전 이 자리에서 보광 스님의 은사 송산 스님의 추모사를 했는데, 얼마나 됐다고 또 보광 스님을 보내는 법어를 하니 마음이 착잡하고 섭섭하기 이를 데 없다”고 운을 뗐다. 법진 스님은 이어 “정토삼부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정토종에서는 자신이 지은 공덕을 다른 중생에게 베풀어 그 중생과 함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왕상회향(往相廻向)과 일단 정토에 태어난 후 다시 이 세상으로 되돌아와 중생을 교화하여, 정토로 향하게 한다는 환상회향(還相廻向)의 두 가지 회향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보광 종사여, 아미타부처님의 미묘법(微妙法)을 들어 깨달음을 얻은 후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와 못 다하고 가신 뜻을 이뤄달라”고 말했다.

이어 가릉빈가합창단이 ‘왕생극락’ ‘임이여, 다시 오소서’ ‘광명진언송’ 의 음성공양을 펼치며 스님의 마지막 이별의식을 애도했다.

한편, 보각선원신도회는 지난 22일 산신각 앞 경내에 세워진 송산 스님의 공덕비 옆에 보광 스님의 공덕비 제막식을 가졌다.

▲ 상좌 다정 스님. 이사장 법진 스님을 맨 앞으로 선학원 주요 소임자들이 의식을 지켜보고 있다.

▲ 49재 본격 의식에 앞서 스님들이 대령관욕을 하고 있다.
▲ 가릉빈가 합창단의 음성공양 모습.
▲ 신도들이 보광 스님 영단에서 헌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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