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감로탱 속 중단 3열 꽃장엄(위)과 정명 스님이 재현한 지화 꽃장엄(아래).

16세기 불화 속 꽃장엄이 재현된다.

▲ 정명 스님.
불교지화 명인 정명 스님(가평 연화세계 주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감로탱 속 지화를 재현한 ‘불교전통지화 특별전’을 3월 23일 개막하는 ‘2017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선보인다.

스님이 꽃 장엄을 재현한 불화는 일본 교토 류간지(龍岸寺)가 겐로쿠(1688~1703) 시대부터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감로탱으로, 주지 에지마 고도 스님이 201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스님은 감로탱 속 중단에 4열로 진열된 향, 등, 다, 화, 과, 쌀 등 육법공양물을 재현했다. 스님이 재현한 감로탱 속 중단은 길이만 6m에 이르는 대작이다. 스님은 2개월에 걸쳐 장엄물을 조성했다.

스님은 지화 장엄 재현과 함께 궁중무 시연과 부처님과 아소다라 공주의 결혼을 재현한 실제 결혼식도 개최한다. 또 지화 장엄을 보러 오는 불자에게 복화(福花)’를 나눠준다. 복화는 칼이나 가위로 자르지 않고 만든 지화인데, 복이 새어나가지 ㅇ않는다는 의미다. 스님은 또 관람객들이 지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스님은 “불교 전통 지화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지극한 정성이 만들어낸 공양이며 장엄물”이라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명맥만 겨우 유지된 불교전통지화를 복원해 화려했던 과거 모습과 기법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화장엄보존회는 24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 '불교지화 장엄의 재조명' 주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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