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가 한마음(주인공)의 나툼임을 설파하며 생활선 수행으로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던 묘공당 대행 스님(1927~2012)의 사상 선양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은 5월 19일 오전 9시 30분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대행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1회 대행선연구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평래 원장이 ‘한마음을 요체로 한 대행선에 관하여’를 기조발제하고,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대행 선사의 행적에 나타난 혁신불교의 성격’, 김호귀 동국대 교수가 ‘대행선 형성의 사상적 배경’, 박소령 박사가 ‘대행 선사의 한마음사상에 대한 교리적 근거 고찰’, 차차석 동방대학원대 교수가 ‘대행 선사의 오공의식에 나타난 사상적 특징과 연원 고찰’을 각각 주제 발표한다.

대행선연구원은 앞으로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선적 위치 △대행선의 수행과 깨달음 △한국불교에서 대행선의 위상 등을 주제로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학술대회 발표 논문을 논문집으로 엮어 각 대학 도서관과 학술기관에 배포하고, 논문집을 영어로 번역해 해외 대학과 도서관에도 보낼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대행 스님 관련 학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대행 스님의 가르침과 행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해 법미(法味)를 온전히 전하고자 지난해 8월 설립됐다. 대행 스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혜선 스님이 연구실장, 청강 스님이 연구부실장, 선학 전공자인 김호귀 동국대 교수와 박소령 박사가 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이평래 원장은 “대행 스님의 가르침을 후학에 온전히 전하고자 연구원을 세웠다.”며, “연구원은 대행 스님의 사상과 수행법인 ‘대행선’을 체계화해 제2, 제3의 대행 스님이 출현하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귀 교수는 “‘대행선’은 수행 방식에서 제도권 불교와 차이가 있지만 사상적 기반은 ‘자성본래불’, ‘본래성불’ 등 조사선에 바탕하고 있다.”며, “‘대행선’을 전통 선의 현대식 해석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박소령 박사도 “법어집에 담긴 대행 스님의 사상은 초기, 부파, 대승, 선불교 등과 교리적으로 부합된다”며, “바쁜 현대인에게 스님의 가르침은 ‘지금 이 자리에서’ 깨달음을 촉구하는 용이한 방편이었다”고 강조했다.

혜선 스님은 “한국불교 현대화에 큰 업적을 남긴 은사 대행 스님의 ‘대행선’이 세계인에게 쉽고 바르게 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원력을 세웠다.”며, “‘대행선’이 바르게 정리돼 후학들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