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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직선제, 대중의 뜻을 받들라”
직선실현대중공사 1차 촛불법회 “자승원장 약속 이행”
“불평등 해소 차별 없는 승가, 비구니 스님도 투표권”
2017년 03월 20일 (월) 10:30:15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촛불집회 개막식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

“조계종 중앙종회는 직선제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직선제를 통과시킴으로써 대중의 뜻을받들어야 한다.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자신의 공약대로 직선제가 조속히 검토되고 관철될 수 있도록 일념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17일 저녁 서울 조계사 앞에는 10여 개의 촛불이 켜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불교 적폐 해결을 염원하는 촛불이었다.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이하 대중공사)가 이날 직선실현 촛불법회를 가졌다. 직선제 운동에 앞장서는 허정 스님(전 불학연구소장)과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박병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박종린 불력회 상임법사, 전준호 신대승네트워크 공동대표,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 장명순 용주사 신도비대위원회 상임대표, 이희선 정의평화불교연대 홍보위원장, 임지연 바른불교재가모임 사무국장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촛불법회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촛불집회로 박근혜를 탄핵 평화로운 촛불집회을 말하며, “불자들은 나라가 법치와 도덕이 무너진 상황이 될 때까지, 이 사회 정신의 구심점이 되고 윤리의 샘물이 되어야 할 종교, 우리 불교가 무엇을 하였는가 살펴보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종단구성원들의 폭넓은 참여없이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체육관 선거방식은 후보자와 계파간의 자리 나눠먹기 밀약, 금권ㆍ과열ㆍ혼탁 선거 등의 폐단을 불러왔다”며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제도적 타개책으로 현명한 조계종 대중들 81%가 직선제를 염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화문 촛불 정신이어 승가 전통 회복하자”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직선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으며 중앙종회를 포함한 종단 기구 어디에서도 직선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중의 뜻이 이렇게 처참하게 무시당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촛불을 높이 들었다. 촛불은 광화문 촛불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며 대중공의에 의해 운영되어 온 승가 전통을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0여 년간 인구통계로 30%의 불자가 떠나갔음에도, 책임있는 승려들이 세속화와 물신주의에 물들어 마땅히 하여야할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스로의 이권추구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교는 점점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직접 끌어내렸고, 스스로 자정과 소통의 힘을 촛불광장에서 보여주었다.”며 “이것은 국민이 주인되어 실시하는 직선제의 힘이며, 지도자를 대중이 선택하고 대중이 책임지는 것, 자업자득, 인과응보의 원리가 직선제”라고 강조했다.

“직선제 요구는 현 종단체제에 준엄한 비판”

이들은 “현재 승가대중이 직선제를 원하는 것은 현 종단체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자 불교계 적폐청산의 목소리”라며 “눈치 안보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승가, 출가자를 외호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종단,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의 목소리로 불교 개혁이 곧 사회개혁”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이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촉구하는 대표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조계종 중앙종회에 직선제 논의와 직선제 선거법 개정을 요구하고, 자승 원장에게는 약속 이행을 촉구하면서 올해 10월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야 한다고 했다.
대중공사 서포터즈 단장을 맡은 박병기 교수는 “대한민국은 외적성장에 비해 도덕성은 뒤쳐져 아쉬웠는데 광장의 촛불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촛불집회로 진정한 봄이 왔듯이 촛불법회가 맑고 밝은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제는 촛불의 그 가능성을 불교로 가져와야 한다. 어느덧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다. 청정해야 할 불교가 더 청정성에서 뒤진다. 어떤 방식으로든 물꼬를 바꾸어야 함에 오늘의 이 자리가 역사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직선제해야 종단이 건강해지고 불교가 살아날 것”

대변인 허정 스님은 “이렇게 하면 종단이 건강해 지고, 이렇게 하면 불교가 되살아나고, 이렇게 하면 스님들이 존중받을 것 같아 직선제 실현 운동을 한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어서 묵묵히 전진해 갈 것이다.”고 했다.

조계사 앞 기자회견 후 길 건너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으로 자리를 옮긴 대중공사는 촛불법회를 봉행했다. 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참가자 자유발언의 형식으로 법회를 가졌다.
조재현 사무총장은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보장을 강조했다. 그는 “조계종단은 종헌에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사부대중으로 구성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비구 뿐 아니라 성평등 위해 반드시 투표권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이 국민들의 곁으로 오기까지 많은 피를 흘려야 했다.”면서 “총무원장 직선제는 민주적으로 평등한 종단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이 사람이 불평등하게 차별할 수 없다. 비구니가 비구에게 절하라는 불평등한 일도 사라져야 한다. 체육관 선거가 아닌 1만 2,000명 스님들이 모두 주권을 행사하고 올곧은 총무원장을 세울 때 조계종은 신도들의 품으로. 종도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불교계 적폐 청산을 위해 직선제로 좋은 원장 뽑자”

도정 스님은 “촛불집회로 적폐 청산 바람이 사회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종교계 적폐청산을 위해 직선제를 하자는 것이다.”며 “직선제로 많은 종도들이 선거에 참여하면 좋은 스님이 좋은 공약을 내걸고 당당하게 당선해 좋은 제도 만들고, 좋은 복지 좋은 문화를 만들면 조계종 깨끗해진다.”고 했다.

허태곤 상임대표는 “90여 일 동안의 촛불집회로 국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져 마음이 편안하다. 촛불집회의 기운을 이어받은 우리들의 촛불법회는 굉장히 의미가 깊다.”면서 “촛불집회는 상식 없는 국정 농단에 이를 없애고 정상으로 돌리는 것을 국민들이 나선 것이다. 불교계에도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 농단 같은 답답함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법회 통해 불자들에게 직선제 불씨가 붙고 상식적인 불교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 총무원장이든, 스님들이든 상식적으로 불자들과 관계를 맺고 상식적인 종회 운영이 이루어지면 불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했다.

“촛불법회로 동국대·용주사·언론탄압 등 적폐 해결도”

박종린 법사는 “불자는 삼보를 공경하고 호지할 때 불자일 수 있고 그것이 건강한 상식일 때 건강한 종단이 될 수 있다.”면서 “부처님이 없는 불교를 말하고 법(다르마)이 사라지고 법이 사라진 종단에 사자충들이 불교를 대표한다. 민주주의 종단을 만드는 무한책임이 우리 불자들에게 있다. 불자로 당당히 존재할 때 사회가 건강해 지고 국가가 바로선다.”고 했다.

임지연 사무국장은 “작은 촛불이지만 우리 불교를 밝힐 희망의 불빛이다. 대통령 탄핵까지 많은 고비를 거쳤다. .세월호 사건, 한상균위원장 노동현장의 투쟁, 사대강 사업이 떠오른다. 순산순간마다 건전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탄핵으로 일단락됐다.”며 “오늘 촛불법회는 그동안 무수히 지적한 것들을 푸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만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 용주사에서, 동국대에서 언론탄압 현장에서 많은 촛불 들었다.”며 “그 촛불이 오늘 직선제 실현 희망 촛불이 되었다. 직선제 실현으로 무수히 지적한 적폐를 해결하는 단계를 밟았으면 좋겠다. 직선제를 실현하자.”고 했다.

“말 없는 다수가 원하는 것 직선제”

현진 스님(여의도포교원장)은 “불교를 걱정하는 재가자들이 승가의 문제를, 종단이 할 일을 대신하고 있어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종도 81%가 직선제를 지지한다. 10계나 오계 모두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총무원장은 직선제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직선제를 하면 종단이 더 어지러워진다며 하려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직선제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끈질기게 뜻을 펴면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촛불법회는 누굴 위해서가 아니다. 종단을 파괴하는 것도 아니며, 승가를 짓밟는것도 아니다. 말없는 다수 종도들이 원하는 것이다. 이를 권력이 짓밟으면 승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려움 있어도 정진하자.”고 격려했다.
이희선 정의평화불교연대 홍보위원장은 “정평불은 박근혜 탄핵까지 촛불을 들고 탄핵이 결정되면 정권교체에 함께하고 정권교체 후에는 불교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면서 “우리 불교의 가장 큰 적폐가 금권선거이다. 주지 선거에 돈이 들어가고 총무원장 선거에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불교가 세계 최고라면서 돈선거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조롱거리일 뿐이다.”며 “제도적인 적폐 청산의 첫발이 직선제이고 이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사부대중에게 신망받는 총무원장을 모셔 그동안 쌓인 적폐를 일소하는 데 함께 나가자.”고 했다.
대중공사는 자유발언 후 조계사 앞에서 공평사거리 등으로 거리행진에 나섰다. 거리에서 이들은 직선제가 한국불교의 희망이며, 직선제가 불교 적폐청산의 길이라고 외쳤다. 법회에 참석한 무송 스님은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직선제 실현을 호소하며 삼보일배를 했다. 대중공사는 석가모니불 정근과 보현행원, 사홍서원을 끝으로 이날 법회를 회향했다.

대중공사는 오는 24일 오후 6시에 같은 장소에서 2차 법회를, 중앙종회가 열리는 27일 오전 9시 조계사 옆 우정총국 앞에서는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발대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기사는 본지 제휴사인 불교닷컴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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