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익명 불자의 승려복지기금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8월 입적한 선후 스님 유족이 지난 3일 “스님들이 노후와 병고 걱정 없이 수행과 전법에 전념할 수 있도록 써달라”며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지현)에 승려복지기금 5,000만 원을 기탁한 뒤의 일이다.

“그동안 사찰이 고액의 승려복지금을 기탁한 경우는 많았지만, 스님 개인이나 불자가 거액 후원금을 기탁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게 승려복지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3월 7일에는 부산의 한 사찰에 주석하는 모 스님이 스님 2명 명의로 각각 승려복지기금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스님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수행정진 잘 하라는 유언과 함께 남긴 유산”이라며, “부모님이 왕생극락하실 수 있도록 선·후배 스님들의 복지를 위해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3월 8일에는 익명의 불자가 승려복지회에 1,000만 원을 후원했다.

승려복지회 관계자는 “잇따른 승려복지기금 기탁은 승려복지제도가 스님들께 꼭 필요한 제도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스님들이 앞장서서 승려복지기금 모연을 이끌어 주신다면 소액은 물론 거액 후원도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