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767-4호 ‘몽산화상법어약록 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 諺解)’. <사진=문화재청>

국어학 연구와 조선 전기 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몽산화상법어약록 언해(蒙山和尙法語略錄 諺解)’ 등 불교문화재 3건과 일반문화재 4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는 3월 8일 “‘몽산화상법어약록 언해’ 등 문화재 7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물 제767-4호 ‘몽산화상법어약록 언해’는 조선 세조 때 신미 스님이 토를 달고 우리말로 번역한 책이다. 간행 당시 인출한 초인본(初印本)으로 원문이 손상되지 않고 전 장을 갖추고 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간행된 도서라는 점에서 국어학 연구와 조선 전기 출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다.

보물 제1933호 ‘경주 불국사 삼장보살도’는 영조 15년(1739) 밀기(密機), 채원(彩元), 서징(瑞澄) 등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던 화승들이 경주 거동사(巨洞寺) 오주암(五周庵)에서 조성해 불영사에 봉안한 불화다. 천장보살과 지장보살의 협시가 무장형(武將形)인 것이 특징이다. 팔공산 일원과 구미, 상주 등 경북 중·북부지역 화풍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보물 제1934호 ‘곡성 도림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영조 6년(1730) 철매(哲梅) 스님의 증명 아래 수화원(首畵員) 승려 채인(彩仁), 진행(眞行), 즉심(卽心), 각천(覺天), 책활(策活) 스님 등이 조성했다. 18세기 전반기 화풍과 화사(畫師) 간의 교류를 통한 화맥(畵脈)의 전승 관계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밖에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을 보물 제1929호, ‘청자 퇴화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을 보물 제1930호, ‘청자 죽순모양 주전자(靑磁 竹筍形 注子)’를 보물 제1931호,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靑磁 透刻蓮唐草文 筆架)’를 보물 제1932호로 각각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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