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무원조합은 10일 탄핵 인용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 “파사현정과 화쟁 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화합으로 이끌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자”고 요청했다.

종무원조합은 입장문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국회의 탄핵 소추와 국민의 민심을 살핀 결과이며, 헌법 정신과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해 사법적 절차에 따른 엄정한 판결”이라고 평가하고, “유린된 헌정질서를 바로 잡고 우리 사회의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자도 배려와 소통, 연대와 평화가 넘치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도약에 함께 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최종 판결을 존중하며 지지를 보냅니다!

지난 해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측근에 의한 국정 농단 및 총체적 비리가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천만이 넘는 시민들의 촛불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국가적 위기상황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자 한 국민들의 바람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국회의 탄핵 소추와 국민의 민심을 살핀 결과이며, 헌법 정신과 헌법 질서 수호를 위해 사법적 절차에 따른 엄정한 판결입니다. 또한 국회의 탄핵소추와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이끌어 낸 힘은 지난 4개월 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간절한 염원이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권력에 대한 심판인 것입니다.

이번 판결은 유린된 헌정질서를 바로 잡고 우리 사회의 적폐 청산과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한 시작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국정농단 사태와 비리에 대한 수사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며 세월호 참사, 한일위안부합의, 국정교과서 강행,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사건, 노동개악 등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한 재검토가 이루어지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준엄한 결과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민심을 받아들여 깊이 성찰하기를 바랍니다. 여야 정치인들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가질서와 국제정세의 위기를 바로 잡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해주기 바랍니다.

불교계는 파사현정(破邪顯正)과 화쟁의 정신으로, 이번 사태로 빚어진 갈등과 분열을 화합으로 이끌고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 불자도 배려와 소통, 연대와 평화가 넘치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도약에 함께 뛸 것입니다.

이제 평화와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첫 장을 열었습니다. 역사는 위대한 국민의 촛불혁명과 평화로운 광장 민주주의를 기억할 것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불기 2561(2017)년 3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1대 종무원조합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