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탄핵 심판 이후 분출될 민심이 대립과 갈등의 아픈 상처를 되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평화의 꽃이 지켜지고 평화의 르네상스를 여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갑시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판결을 앞두고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가 3월 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화쟁위는 ‘광장에 핀 평화의 꽃, 국민이 함께 지켜냅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건강한 사회에서 다양한 견해가 표출되는 것은 당연하고도 필요한 일이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며, “나와 다른 견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분노하고 허탈해 하는 상대편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다면 탄핵심판은 그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해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쟁위는 또 “(탄핵 심판 이후) 각계와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약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평화와 사랑의 마음으로 행동할 것을 적극 요청할 것 △정치권은 헌재 판결이 법치와 민주주의를 완성시켜 가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나서 줄 것 △정부와 경찰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평화의 기조가 무너지지 않도록 능동적으로 나설 것 △시민은 평화를 깨뜨리는 이웃들에게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행동할 것을 각각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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