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미륵사지 출토 금제 사리내호와 금동제 사리외호(왼쪽), 부여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오른쪽). <사진=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백제세계유산센터(이사장 남궁영)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해 3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 박물관 내 특별전시관에서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을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같은 이름 전시회의 지방 순회전이다. 앞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이 도성, 사찰, 능묘로 나눈 생활사 중심의 전시였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은 공주·부여·익산 지구를 다시 8개 지구로 나누어 도시의 특성과 경관에 초점을 맞췄다. 또 신라 왕경에서 열리는 첫 백제 전시인 만큼 신라 문물과 비교·전시했다.

7세기 중엽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직후 조성한 것으로 추정하는 경북 칠곡 송림사 전탑 출토 장식품은 백제 귀족의 은화관식을 모티브로 해 신라적 요소를 가미했다. 황룡사지 출토 옥(玉)과 금동허리띠장식, 경주 감은사지 출토 사리기 중 유리병, 황남대총 출토 금 귀걸이 등 신라 문물은 공주 무령왕릉 출토 왕관식과 옥장식,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출토 유리병과 구슬 등 백제 문화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제1장 ‘웅진시대의 도읍, 곰나루 웅진’에서는 고구려에 밀려 급작스럽게 천도한 뒤 30여 년간 존속한 왕도 공주를 조명하고, 제2장 ‘사비시대의 도읍, 소부리 사비’에서는 계획도시 사비의 면모를 조명한다. 또, 제3장 ‘또 다른 도읍, 지모밀지(枳募蜜地) 금마저(金馬渚)’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쌍릉 출토품을 전시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공주, 부여, 익산의 8개 유적을 조망하는 대형 영상을 비롯해 백제금동대향로, 서동요 등 총 5개의 영상을 곁들여 전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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