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 <사진=문화재청>

삼국시대 불상인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 등 불교문화재 3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과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등 불교문화재 3건과 ‘최석정 초상 및 함’, ‘신여량 상가교서(賞加敎書)’, ‘신여량 밀부유서(密符諭書)’ 등 일반문화재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은 “6세기 중엽 삼국의 경계였던 청주지역에서 전해오는 삼국시대 초기 불상으로서 역사적, 미술사적 의의가 큰 작품”이다.

석조여래삼존상은 하나의 돌에 광배와 삼존, 대좌를 모두 환조(丸彫)에 가깝게 표현한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 형식이다. 여래와 협시보살을 하나의 광배를 배경으로 구성한 삼존 형식은 6세기 중반을 전후한 시기에 크게 유행했다.

대좌의 양쪽 측면에서 두 마리의 사자가 호위하고 있는 사자좌(獅子座)는 삼국시대 이른 시기에 유행했던 대좌 형식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료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능엄경》 주석서가 대부분 송 계환 스님이 지은 것인데 비해, 원나라 승려 유칙(惟則)이 회해(會解)한 주석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세조 1년(1455)에 주조한 을해자로 인쇄하고 ‘교정(校正)’인이 찍혀 있어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을해자로 찍은 ‘회해본’ 전본은 아주 희귀한데, 이 책은 보존상태도 좋고 완질본이어서 중요하다는 평가다.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는 중국 당나라 승려 실차난타(實叉難陀)가 39품으로 신역(新譯)한 80권본 중 권41이다. 이 경전은 각 장의 행자수가 23행 14자로 재조본 해당 경전의 24행 17자본과 다르다. 따라서 이 경전은 소실된 초조본의 저본 계통과 재조본과의 차별성을 밝힐 수 있는 경전이다. 또 이 경전은 해당 권 중 유일하게 전하는 희귀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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