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에서 도난당한 불교문화재를 수록한 《불교문화재 도난 백서》 증보판이 발간됐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 지원을 받아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증보판》을 최근 발간했다. 증보판은 국문판과 영문판 두 종류로 제작됐다.

이번 증보판에는 1999년 이후 조계종이 축적한 자료와 문화재청에 도난 신고된 자료 등 1984년부터 2015년까지 도난당한 불교문화재 정보가 담겼다.

백서에 새로 중보된 내용은 모두 153건이며, 총 수록 건수는 440건이다. 이중 사진이 게재된 도난 문화재는 302건이고, 사진이 게재되지 않은 도난 문화재는 138건이다. 도난문화재는 도난 비율에 따라 불교회화, 불교조각, 불교석조물, 불교공예, 경전·경판 순으로 수록됐다.

조계종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백서를 국제 표준 문서 형식인 PDF 파일로 제작해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 ‘문화 -성보문화재의 이해 >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서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계종은 국내·외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도난 불교문화재를 환수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경매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재청 국제협력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영문판을 해외에 배포할 예정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도난된 문화재가 조속히 본래 있던 사찰로 환지본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증보판을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도난 불교문화재 관련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진을 게재하지 못한 도난 성보의 사진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도난 불교문화재 환수를 위해 경찰청, 문화재청과도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