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진 스님이 모습을 드러낸 석산 대종사 부도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 전면에 '만일염불회 회주 어산장 지봉당 석산 대종사'란 글이 새겨있다.

지봉당(芝峰堂) 석산(石山) 대종사 부도가 제막됐다.

(재)선학원 정법사(주지 · 법진 스님)는 21일 오전 11시 석산 대종사 입적 2주기를 맞아 극락전에서 추모다례재를 봉행하는 한편 석산 대종사가 주석했던 지봉당 뒷산 부지에 부도를 제막하고 그 뜻을 기렸다.

석산 대종사의 추모다례재 및 부도 제막식에는 선학원 총무이사 송운 스님, 교무이사 한북 스님, 이사 종근 스님을 비롯해 선학원 소속 스님과 신도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다례재는 상단불공이 끝난 후 맏상좌 법진 스님과 손상좌 상적 스님 등이 차를 올린 데 이어 재단 직원들과 신도들이 차례로 나와 영단에 절을 올리며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했다.

이어 참석 대중들은 부도가 자리한 지봉당 뒤편 부지로 이동해 제막식을 봉행했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제막식은 한북 스님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행장소개, 제막식, 법진 스님 인사말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부도는 법진 스님을 중심으로 선학원 임원을 비롯해 스님들과 신도대표로 남궁 평 재단 자문위원이 참여해 불법승 삼보의 제창에 맞춰 제막됨으로써 그 모습이 드러났다. 부도엔 ‘만일염불회 회주 어산장 지봉당 석산 대종사’라 새겨져 있었다. 만일염불회 계보는 관준→만화→응화→대련 스님에서 석산 스님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맏상좌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스님께서는 평생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물처럼 살다 가셨다”고 회고하고 “평소 스님의 성품을 받들어 다례재와 제막식을 대외에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봉행하려 했으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스님을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총무이사 송운 스님은 석산 대종사의 행장을 소개했다. 석산 대종사는 2015년 음력 1월 25일(양력 3월 15일) 세수 97세 법랍 78세로 입적했다. 대종사는 입적 전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廻生死因) 원입송풍나월하(願入松風蘿月下)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나와 남의 모든 행위는 모두 생사윤회의 원인이 되니 솔바람 달 아래 한적한 곳에서 다함이 없는 조사선을 길이 닦으리.”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 지봉당 석산 대종사 입적 2주기 추모다례재에 참석한 스님들이 영단에 큰절을 올리고 있다.
▲ 부도를 가린 흰 천이 법진 스님을 비롯해 주요 스님들에 의해 제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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