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보관소에 마음을 맡기고 있는 어린이. <사진=사단법인 자비명상>

가슴에 남은 화, 응어리, 미움, 원망, 아쉬움 등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음보관소가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자비명상(대표 마가)은 2월 19일 안성 굴암사 내 굴법당에서 3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마음보관소 개소식’을 봉행했다.

마음보관소는 화, 응어리, 미움, 원망, 아쉬움, 상처 등 마음의 상처를 적은 종이로 종이학을 접어 유리병 속에 담은 뒤 부처님께 보관하는 곳이다. 마가 스님이 공공장소 물품보관함에서 착안해 개설했다.

자비명상은 굴법당을 24시간 개방해 이용자들이 언제라도 찾아와 마음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자비명상 홈페이지(www.jurira.net)에 온라인 마음보관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음상담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1대 1 개인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이용료는 없다.

마가 스님은 마음보관소에 대해 “부처님께 무엇을 해달라고 기도하지만,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부처님의 가피를 담을 수 없다”며, “마음속 깊이 숨겨둔 상처를 꺼내 부처님께 맡김으로써 가피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음보관소 개소식에 참여한 박진형(24) 씨는 “마음속에 있는 힘들었던 고민을 꺼내 종이에 적어서 부처님께 맡겨버리니 홀가분하고 가벼운 마음이 든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굴암사는 ‘마가 스님과 함께하는 나를 바꾸는 100일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010-5361-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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