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탉과 병아리〔鷄子圖〕>, 변상벽, 조선 후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산박물관은 ‘전통 예술에 나타난 닭 _ 조선시대 회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22일 오후 3시 30분 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 초청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이원복 부산박물관 관장이 우리의 전통 예술 속에서 나타나 있는 닭의 의미와 상징을 조선시대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특별 초청 강연은 부산박물관 대강당 재개관을 기념하고 정유년(丁酉年) 새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 마련됐다.

닭은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로 방향으로는 서, 시간으로는 오후 5~7시, 달로는 음력 8월을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어둠과 빛이 교차되는 새벽 긴 울음으로 세상을 깨우는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지닌 서조(瑞鳥)로 여겨져 왔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를 한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序曲)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닭은 혼돈에서 질서와 조화를, 죽음에서 소생을 부르는 동물로 우리 문화 속에 깊이 각인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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