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보아’로 불리던 불자가수 강혜윤 씨가 7년 만에 돌아온다.

강혜윤 씨는 2월 16일 디지털 싱글 음반 <반야심경>을 멜론, 벅스, Mnet, 소리바다 등 음원사이트를 통해 출시한다. 1집 <패랭이꽃과 나그네>에서 지허 스님과 함께 《반야심경》 한글 독경 버전을, 2집 <삼사라(Samsara)>에서 래퍼 순야타와 《반야심경》 랩버전을 읊조리던 강혜윤 씨는 이번 디지털 싱글에서 《반야심경》을 산스크리트어 원음으로 노래한다. 이번 디지털 싱글은 강혜윤 버전 <반야심경>의 완결판인 셈이다.

《반야심경》을 산스크리트어 원음 그대로 부른 것은 강혜윤 씨가 처음이다. 해외 가수들이 부른 산스크리트어 <반야심경>이 여럿 있기는 하지만 영어식 발음이거나 티베트어 발음에 맞추어 부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야심경》은 영국의 불교학자 에드워드 콘즈(Edward Conz)의 연구서 《Buddhist Wisdom Books: The Diamond Sutra and the Heart Sutra》 표기를 따랐고, 발음은 산스크리트어 전공자인 이동원 한국외대 강사에게 감수 받았다.

해외에서 발표된 <반야심경>들이 단조로운 운율을 가진 수십 분 길이의 노래인 반면, 강혜윤 씨의 <반야심경>은 진언을 후렴구로 활용해 단조로움을 덜고 리듬감을 살린 재즈 운율의 곡이다. 길이도 5분가량으로 짧다. 몇 번 따라 부르다 보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후렴구(진언)가 인상적이다.

강혜윤 씨가 부른 <반야심경>은 2집 <삼사라> 음반 프로듀싱을 맡았던 문성억 작곡가가 작곡했다. 문성억 작곡가는 불일 보조 국사 열반 800주기 기념 헌정곡인 <SAMADHI PRAJNA(定慧)>를 비롯해, <그대를 불러요>, <FEEL YOU NOW for Avalokiteshvara>, <부처님세상> 등을 작곡했다.

강혜윤 씨는 반야심경 후속곡으로 <약사여래진언>을 작업 중이다. <반야심경>이 재즈풍의 곡인 것과는 달리 <약사여래진언>은 바사노바풍의 곡이다. 강혜윤 씨는 이 곡을 다양한 국악기를 활용해 음악성을 가미한다는 계획이다. 작곡은 2011년 KBS 국악대상 작곡상과 2014년 제1회 창작국악극대상 작곡상을 받은 박경훈씨가, 국악자문은 성의신 마하연 실내악단이 맡았다.

강혜윤 씨는 “2012년부터 고려대 대학원에서 불교를 공부하고 2014년부터 KTV, 아리랑TV 등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도 불교음악에 대한 생각을 놓지 않고 새로운 음반을 구상했다”며, “2011년 9월 ‘제9회 대원상’ 콘텐츠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을 때 ‘만트라를 새롭게 해석한 노래를 만들겠다’고 한 수상 소감을 실천한 것이 이번 음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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