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한·일 두 나라 차(茶) 문화를 비교해 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소장 허우성)는 ‘한국과 일본의 차문화 비교’를 주제로 정영희 동국대 겸임교수를 초청, 2월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소재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여든 번째 ‘열린 논단’을 개최한다.

불교평론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차 문화는 14세기를 기점으로 서로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며, “한·일 두 나라 차 문화의 발전과 쇠퇴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백경의 차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센노리큐(千利休) 선사에 의해 정립된 일본의 차 문화는 막부의 정치적 이해 관계 속에서 성행해 나중에는 문화적으로 예능의 하나로 발전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에 들어서 불교 박해와 함께 쇠퇴의 길을 걸었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 초의(草衣) 선사에 의해 일시적으로 중흥하기도 하지만 과도한 차 세금과 공납 등으로 지배층의 기호음료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급격한 서구화에 따른 문화적 종속, 커피의 일상화 등으로 최근에는 전통 차 문화가 쇠잔해간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번 논단에서는 한·일 두 나라 차 문화 비교를 통해 차에 깃든 불교정신을 살펴보고 차 문화 중흥이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739-5781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