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1월 1일 이후락 전 전국신도회장의 타계를 추모하는 추모사를 발표했다.
김의 정 중앙신도회장은 이후락 전회장을 “신도회의 체계적 조직정비를 통해 본격적인 전국신도회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분”으로 평하고 애도의 뜻과 함께 고인의 불교를 위한 공적을 기렸다.
이후락 전 전국신도회장은 중앙신도회의 전신인 전국신도회의 7대와 11, 12대 회장을 지냈다. 이 전 회장은 1970년 12월 중앙정보부장으로 취임해 박 전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아 1972년 5월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과 만나 역사적인 7·4 남북 공동성명을 이끌어냈다. 이 시기 전국신도회장으로 불교발전과 신도회 조짓 구성 및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락 전 회장은 지난달 31일 향년 8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1924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울산공립농고를 나와 1946년 육군사관학교의 전신인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임관했다.
군에서는 육군 정보국 차장 등을 역임했고 5·16쿠데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공보실장을 지냈으며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박정희 정권의 실세로 등극했다.
그러나 1973년 12월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이 술자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후계자는 이후락이다’라고 발언한 것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윤필용 사건’으로 중앙정보부장직에서 해임됐다.
그는 결국 73년 12월 중정부장직에서 물러난 뒤 한때 영국령 바하마로 사실상 망명하기도 했고, 80년 신군부 집권 이후엔 권력형 부정축재자로 지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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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