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연구소는 2016년도 호국불교연구사업의 결과물인 논문집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5와 자료집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5, 호국불교사찰 자료집 《금산사(金山寺)》를 최근 발간했다.

《한국 호국불교의 재조명》 5에는 3·1운동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항일운동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한 ‘3·1운동과 불교계의 항일운동’ 세미나와 조선시대 국가의 불교정책과 불교계의 대응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조선시대의 국가와 불교’ 세미나 등 지난해 연구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 5편이 수록됐다.

수록 논문은 △3·1운동과 불교계의 항일운동(한동민·수원화성박물관) △조선 초기 불교계의 보(寶) 운영과 그 의미(이병희·한국교원대) △16세기 조선의 정치·사회와 불교계(손성필·한국고전번역원) △조선 중기 의승군의 전통에 대한 재고 - 호국불교의 조선적 발현(김용태·동국대) △19세기 불교 외연(外緣)의 변화와 그 영향(이종수·순천대) 등이다.

호국불교 관련 자료를 집대성하고 있는 《한국 호국불교 자료집》 5에는 마곡사, 법주사, 봉은사, 송광사, 신륵사, 용문사(남해), 용문사(예천), 자비사, 직지사, 청암사, 통도사, 화방사 등 13개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완문(完文), 절목(節目), 전령(傳令), 수본(手本) 등 고문서 49종과 기문(記文) 현판류가 수록됐다. 이 자료들은 주로 중앙의 예조나 각 지방의 감·순영 내지 소속 군현과 해당 사찰들이 주고받은 공문서이거나, 내수사(內需司), 영빈방(暎嬪房) 등 왕실 관련 부서와 사찰 사이에 오고간 문서들이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이번 자료집에는 진상(進上), 요역(徭役) 및 지역(紙役) 등 각종 승잡역(僧雜役)의 존치와 철폐를 둘러싸고 사찰과 해당 관서 사이에 벌어지는 논란의 결과가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호국불교 관련 제향시설과 호국 의승 조사를 위해 발간하고 있는 ‘호국불교 사찰 자료집’은 《금산사》 편이 발간됐다.

금산사의 창건과 역사는 물론 ‘호남 의승장’ 뇌묵 처영 스님과 소요 태능 스님의 생애와 의승 활동, 금산사와 금산사를 기반으로 활동한 호국의승들을 종합적으로 다루었다.

처영 스님은 청허 휴정 스님, 사명 유정 스님, 기허 영규 스님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 호국 의승장으로, 해남 표충사와 묘향산 수충사에 휴정 스님, 유정 스님과 함께 배향돼 있다. 처영 스님을 중심으로 한 호남지역 호국 의승은 곳곳에서 다양한 전과를 올렸다. 특히 권율 장군과 처영 스님이 이루어낸 행주대첩의 승전보는 임진왜란의 불리했던 전세를 뒤엎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발간한 《금산사》에는 《금산사사적》, 《선조수정실록》, 채제공의 <처영 영찬(影贊)>, <소요 대선사 행장(逍遙 大禪師 行狀)> 등 처영 스님과 태능 스님의 생애와 의승 활동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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