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진 보강 공사 전 종각(왼쪽)과 보강 공사 후 종각 모습. <사진=국립경주박물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이 걸려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종각 내진 보강 공사가 완료됐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1월 3일까지 대대적인 종각 내진 보강 공사를 실시해 특등급 수준의 내진 성능을 갖추었다”고 1월 18일 밝혔다.

박물관은 “기둥 단면을 보강하고 네 개의 기둥을 연결하는 보를 설치함으로써 특등급 수준의 내진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성덕대왕신종 종각은 지난해 9월 12일 리히터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난 후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무게가 18.9톤인 성덕대왕신종은 큰 지진이 다시 발생할 경우 그 충격과 자체 무게로 인해 파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박물관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다양한 지진 대비 방법을 확인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해 올해 20억 원의 내진 보강 예산을 확보했다. 박물관은 각종 전시물 고정 작업과 면진 받침대 설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올해 상반기 중에 특별전시관·월지관·서별관 등 주요 건물 내진 성능 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또 건물 내진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성능 보강이 필요한 건물에 대해 내진 보강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병하 관장은 “지난해 지진을 계기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했다”며, “이를 전국 공·사립 박물관과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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