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선원 주지 한북 스님과 신도들은 20일 송현1동 저소득 가구 330곳에 자비의 팥죽 나눔을 실시했다.

매년 지역 내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자비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재)선학원 보성선원(주지 한북 스님)이 올해도 동지 맞이 팥죽나눔을 실시했다.

대구 보성선원은 12월 20일 오후 2시 경내에서 동지 맞이 자비의 팥죽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주지 한북 스님과 봉사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3일간 팥죽을 준비를 해온 봉사자들은 이날 송현1동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에 나눌 팥죽 300그릇을 통장에게 전달했다. 또 반찬봉사 대상자 30명 몫의 팥죽도 자체적으로 전달했다.

팥죽 전달식에 앞서서는 정기 어르신 무료급식이 이뤄졌다. 160여 명의 어르신에게 팥죽 공양을 대접했으며, 특히 7말 분량의 팥떡을 함께 나누며 이웃의 정을 돈독히 했다.

2008년부터 세시풍속을 혼자 챙기기 어려운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동지 팥죽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한북 스님은 “팥죽을 쑤는 데에는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것이 아닌데, 더욱이 혼자 사는 노인분들이 동지를 스스로 챙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이런 세시풍속을 그냥 넘어가면 더욱 외롭고 자괴감이 들게 마련”이라며 독거 어르신들의 고충을 헤아렸다.

이와 함께 “절에서 어차피 준비하는 팥죽을 조금 더 준비해 함께 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나누고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낀다면 그것 자체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 보성선원 신도 봉사자들이 팥죽에 넣을 새알을 빚고 있다.
▲ 팥물을 끓이고 앙금을 만들고 있는 자비의 팥죽 나누기 봉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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