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송구영신하는 법석이 열렸다. 아산 보문사(주지 송운 스님)는 12월 10일 오후 6시 온양관광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제9회 보문사불교대학 송년법회를 봉행했다.

송년법회는 보문사불교대학 총동문회와 보문사교화위원회가 주관했다. 보문사불교대학 기본교육과정 및 전문교육과정 졸업생을 비롯해 아산사암연합회, 포교사단, 아산공무원불자연합회, 경찰수사연수원 불자회, 아산불교청소년문화진흥원 등 아산지역 신행단체가 대거 참여해 아산지역 불교도들의 총연합법회 성격으로 치러졌다. 여기에 아산시와 아산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300여 석의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 아산 보문사 주지이자 보문사불교대학 학장 송운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보문사 주지 송운 스님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법어에서 참된 수행과 실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자타일시 성불도를 이뤄 행복한 피안의 세계에 다다르는 것이 불교의 근본 목적이고, 혼자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자비를 전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공부하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송운 스님은 “요즘 우리사회에는 수행을 않고 인과를 모르는 모습들이 드리워져 있다”면서 “다가오는 해는 수행으로 발심하고 깨달음으로 회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오늘 이 송년법회에서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송운 스님은 또 이날 송년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보문사와 불교대학을 일궈온 신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김건희 보문사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년법회는 앞서 김병옥 보문사불교대학 7기 회장의 발원문으로 시작했다. 김 회장은 “오늘 송년법회에 동참한 인연 공덕으로 모든 일에 서로 도우며 마음마음마다 지혜와 자비가 가득하여 대승보살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불자들을 대표해 다짐했다. 이어 이송엽 보문사불교대학 운영이사가 경과보고를 했고, 김종권 교화위원장이 개회사를 했다.

김건희 보문사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퇴전의 신심으로 오로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정진해 불교대학 기초과정과 전문과정을 졸업한 자랑스러운 700여 동문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강훈식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정관계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이명수 국회의원은 “늘 어르신 복지와 음악회 등을 통해 아산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시고 희망을 안겨주는 송운 스님과 불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축사를 했다.

강훈식 국회의원은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서로에게 위안이 되는 따뜻한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그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며 나눔과 비움을 실천해온 불교대학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김성철 아산시 복지문화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자비를 베풀며 지혜의 등불로 자신을 돌아보는 보문사불교대학 동문으로서, 더 나아가 부처님의 제자로서 연꽃처럼 피어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 송년법회 축가를 부르고 있는 영산합창단.

영산합창단은 ‘님이시여’ 등 3곡을 선보이면서 송년법회의 의미를 더했고, 1부 송년법회 이후에는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져 불자간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편 보문사불교대학은 2007년 7월 조계종 신도 전문교육기관으로 인가받은 이래 현재까지 703명의 기본교육과정 수료자와 346명의 전문교육과정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해 18기 기본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37명의 불자가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 보문사불교대학 송년법회에는 졸업생을 비롯해 아산지역 불자들이 참여해 아산불교총연합법회를 방불케 했다.

아산=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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